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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구입 후 남은 백수오 제품 일단 환불


TV홈쇼핑업계가 ‘가짜 백수오’ 제품에 대한 전액 환불에 앞서 구입 후 남은 제품에 대한 환불을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홈쇼핑업계는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환불 범위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6개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 백수오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대한 환불 방안을 논의한 결과 막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개별 환불안을 발표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초 홈쇼핑업계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검찰 조사 결과 가짜 백수오로 밝혀지는 모든 제품에 대해 전액 환불하기로 합의를 모았지만 협상 막판에 일부 업체가 반대 의견을 고수하면서 공동 보상안 도출에 실패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액 환불에 대한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 이를 수용하려 했지만 협상 막바지에 홈앤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등 백수오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일부 업체가 반대 의견을 고수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구매 후 남은 제품에 대해 1차적으로 먼저 환불을 실시하고 향후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보상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GS홈쇼핑이 홈쇼핑업체 중 가장 먼저 환불안을 내놨고 이어 나머지 업체도 같은 내용의 고객 보상안을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구매 시점과 제품 종류에 관계 없이 백수오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남은 물량을 고객센터에 환불을 신청하면 전액 현금으로 보상해준다. 10개짜리이 세트를 구입한 고객이 7개를 복용해 3개가 남았다면 구매금액의 30%를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식이다. 다만 롯데홈쇼핑은 여기서 더 나아가 제품 섭취와 관계 없이 백수오 구매내역만 있으면 별도로 보상하는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홈쇼핑업계가 가짜 백수오 사태와 관련해 일단 보상안을 내놨지만 고객들의 불만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미 홈쇼핑에서 백수오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과 시민단체가 집단소송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최근에는 정치권도 홈쇼핑업계의 전액 환불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때문에 결국 홈쇼핑업계가 이번에 내놓은 임시 보상안에 이어 백수오 제품에 대한 전액 환불을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짜 백수오’를 구입한 소비자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홈쇼핑업체에 구체적인 보상안을 요청했지만 홈쇼핑업계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전액 환불을 일단 미룬 상황”며 “홈쇼핑업체가 이번 사태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분노하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지만 조속히 전액 환불을 실시하도록 계속 요청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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