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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글로벌 IB와 핫라인 구축 적극 대응"

금감원·금융위 특별점검 회의<br>외국인 자금 유·출입 모니터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ㆍ한국은행 등은 잇따라 긴급 회의를 열고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물론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도 핫라인을 구축해 급격한 시장변동에 대처하기로 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우리 실물경제와 금융 건전성으로 볼 때 신용등급에 위험을 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날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들려온 직후 합동 금융시장특별점검 회의를 열고 '비상금융대응팀'을 구성해 24시간 외국인자금 유ㆍ출입과 외환시장을 점검하며 대응조치를 즉각 결정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또 재정부 및 한은과의 정보교환 등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IB와 베이징ㆍ뉴욕 등 금감원의 4개 해외사무소와도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북한 문제가 앞으로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어 시장안정을 위해 특단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 변화에 대비해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ㆍ보완하고 선제 대응방안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주변의 위험이 증대해 '한국의 신용등급이 악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김석동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실물경제 상황이나 금융 건전성에 비춰볼 때 특별히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금감원은 급변동하는 시장 상황을 빌미로 활개칠 수 있는 투기와 악성루머에 대한 단속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한은도 이날 오후1시 김중수 총재 주재로 집행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김 총재는 회의에 앞서 "주식ㆍ채권ㆍ외환시장 움직임을 살피는 동시에 한은 본점과 지역본부 등 주요 시설의 안위가 교란행위를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시장이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시장안정에 나서야 한다" 며 "대외적으로도 중앙은행 네트워킹을 통해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 협조하고 정보교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비상회의에 이어 이주열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회의'를 열어 후속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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