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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최소 10년간 유가 100달러시대 안올 것"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소 향후 10년간 유가 100달러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폐지된 OPEC의 원유생산쿼터제(생산할당제) 재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입수해 보도한 OPEC의 관련 내부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OPEC은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유가가 오는 2025년까지 76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 유가는 이 시기 4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처럼 저유가 시대가 장기화하는 것은 미국발 셰일혁명으로 시장에 원유 공급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OPEC의 경쟁상대인 미국 석유업체들이 저유가에 적응하면서 공급량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우려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2011년 폐지한 쿼터제를 다시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내놓았다. OPEC 회원국들은 지금도 하루 3,000만배럴로 정한 산유량 쿼터를 명목상 유지하고 있지만 회원국들이 산유량 경쟁을 벌이면서 2011년 12월 이후 쿼터 시스템이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경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사상 최대로 늘렸다. 보고서는 OPEC의 현재 시장점유율인 32% 밑으로 하락할 경우 쿼터제를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고서는 쿼터제가 부활하면 OPEC 회원국 중 최빈국들인 알제리·베네수엘라의 산유량 쿼터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WSJ는 전했다. 보고서는 "저유가 현상이 계속되면 일부 회원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더 강한 충격을 받는다"며 특정 국가에 중점을 둔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OPEC이 예상한 배럴당 76달러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적자재정을 면할 수 있는 회원국은 카타르와 쿠웨이트뿐이다. 이번 보고서는 OPEC이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비공개 내부회의에서 발표한 것이다. WSJ는 이 보고서가 다음달 열리는 OPEC 석유장관 회의에 앞서 나왔다면서 이것이 산유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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