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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기업소장 미술품 싸게 사세요

서울경매에서 기업 소장품과 근현대미술품의 특별 경매행사를 실시한다.오는 7월 4일 오후 5시 서울 펑창동 가나아트센터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기업 소장품 경매에는 3개 기업의 총 60여점이 선보인다. IMF(국제통화기금) 여파로 회사문을 닫게 된 동화은행, 동서증권의 경우 회사소유 물품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소장해왔던 미술품들을 대거 경매시장에 내놓게 된 것. 또 한솔제지의 경우 대금 대신 받은 미술품을 처리하기 위해 출품했다. 출품자들을 보면 한국민의 민중적인 향수와 전통적인 미의 세계를 현대적인 화면으로 다채롭게 그려낸 최영림(1916-1985)의 혼합재료작품 「산낭」(山娘)을 비롯해 장리석, 김영환, 김영덕, 황원철, 신양섭, 곽덕준, 노광등 서양화가 작품과 김옥진, 허문등의 동양화 작품등 20호 미만의 소품에서 80호 전후의 대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컬랙션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대를 보면 60만원~80만원선의 유화소품에서 200만원 전후의 대작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300만원 미만의 가격에서 유명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 기업 소장품의 경우 반드시 처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의외의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경매에 앞서 27일부터 7월 4일까지 출품작들을 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서울경매는 이에 앞서 근현대 미술품 70여점을 오는 25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경매에 붙힌다. 작품 전시는 27일부터 진행된다. 하인두의 「묘환」, 남관의 「문자추상」, 박승무의 「설경」등 20세기 한국화단의 주요시기를 의미했던 대가들의 10호 전후의 소품들이 출품된다. 또 황용엽의 「나의 이야기」, 신학철의 「한국현대사」를 비롯해 전혁림, 구자승, 장우성등 중견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출품된다. 원래 회화로 출발했던 조각가 문신의 회화작품 「목욕」도 관심거리이고, 1902년 프랑스 태생의 폴 자쿨레가 한국을 여행하면서 그린 판화작품과 로만 오팔카등 해외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이밖에 19세기 명품 도자기와 한말 서예가 윤용구의 글씨, 이상범의 대련산수 작품등도 출품된다. 문의 (02)395-0330. /이용웅 기자 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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