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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인] 8. 화승 고영립사장
입력1999-12-20 00:00:00
수정
1999.12.20 00:00:00
국내 신발산업의 산증인이라 할만큼 지난 25년간을 오직 신발업계에만 몸담아온 ㈜화승 고영립(高永立)사장의 새천년을 맞는 포부는 각별하다.부산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인 高사장은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 영향으로 화승이 경영위기를 맞았을때 새사령탑에 올라 화승의 제2창업을 선언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그가 신발업계에 뛰어든 것은 지난 75년 고려대 졸업후 다음해 3월 화승의 전신인 동양고무산업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 인연이 됐다. 이 회사 상무이사와 전무이사를 역임하고 98년에는 ㈜화승티앤씨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1월초 ㈜화승과 ㈜화승상사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高사장은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대폭적인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관리상의 유사조직을 통폐합하고 물류구조를 단순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생산성 향상과 제조원가 절감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영업조직도 2개 사업부에서 10개의 지점체제로 전환, 현장 밀착관리를 강화시켜 대리점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무엇보다 高사장은 품질향상과 신제품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했다. 스포츠계 저명인사를 비롯, 금형전문설계사, 인체공학 및 소재연구분야 석박사를 중심으로 신발개발 전문요원 40여명을 갖춘 「화승개발센타」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국내 패션전문가와 세계적인 중견디자이너를 대폭 영입, 신세대 감각의 MD와 디자이너팀을 확대 개편하고 팀제운영을 적극 추진한 것도 단기간 내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한 밑거름이 됐다.
지난 3월에는 주력 브랜드인 르까프, 월드컵, 허시파피, 우들스 등 전브랜드에 걸쳐 내부조직을 독립사업체로 변신시켜 아웃소싱하는 숍마스타 제도를 실시했다. 그결과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10%이상 늘어난 1,7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000년에는 2,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50%이상을 신장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상이익도 지난 7월부터 매월 15억원 이상 흑자를 내고 있다. 이같은 성과로 지난달 30일 무역의 날에는 5,000만불탑 및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高사장은 『회사의 발전과 이익은 모든 직원이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직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단계적으로 처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류흥걸기자HKRYU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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