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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銀 49년만에 상장폐지 '증시 떠난다'

첫 상장사 한진해운·한진중공업·경방 남아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한 제일은행[000110]이 22일자로 주식시장을 떠나게 된다. 지난 1956년 3월3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전신인 대한증권거래소 출범당시 '저축은행'이란 상호로 상장된 지 49년만이다. 초대 상장사란데서 보듯, 한 때 한국의 대표 은행중 하나였던 제일은행이 상장폐지에 이르게 된 단초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지난 1997년 기아, 한보 등 주요 재벌그룹들의 줄도산이 이어지며 한국이 전대 미문의 '외환위기'를 겪게 되면서부터. 막대한 부실채권 발생으로 은행 폐쇄위기를 겪다가 결국 완전 감자와 공적자금투입으로 주인이 정부로 바뀐 제일은행은 2년여의 줄다리기 끝에 지난 1999년 미국계 사모펀드 뉴브리지캐피탈로 단돈 5천억원에 매각됐다. 그러나 1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은행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완전감자와 뉴브릿지로의 지분 매각으로 주주는 정부와 뉴브리지캐피탈 단 2곳에 불과한 상태가 됐다. 올초 뉴브릿지와 정부로부터 제일은행 지분을 전량 사들여 '유일 대주주'가 된영국계 스탠다드 챠타드은행(SCB)은 인수 이후 명목상의 상장을 폐지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해 왔고 지난 8일 제일은행 이사회는 이미 상장 폐지방침을 공식화했다. 제일은행에 앞서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이 대주주로 있던 한미은행이 씨티그룹에 매각되면서 한국씨티은행과 합병, 상장 폐지되고 신한금융지주에 매각된 '대한민국 상장 1호기업' 조흥은행도 상장 폐지되는 등 상장 은행주들은 갈수록 줄어들고있다. 다국적 금융그룹이나 소속기업의 완전 자회사화가 필요한 금융지주회사들로서는배당과 상장비용 등 불필요한 현금지출을 수반하면서 상장을 유지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제일은행의 상장폐지로 상장 은행수는 10개(신한지주.우리금융 등 2개 은행지주회사 포함)로 또 줄어들게 됐고 초대 상장사는 한진해운[000700](상장 당시 해운공사), 한진중공업[003480](조선공사), 경방[000050](경성방직) 등 3개만 남게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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