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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對中 투자열기 급속 냉각

'차이나 쇼크'로 투자계획 연기ㆍ백지화 잇달아

‘차이나 쇼크’로 국내 기업들의 중국투자 열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이후 과잉투자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잇달아 발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ㆍ산업은행 등의 중국투자 상담창구를 찾는 중소ㆍ중견 제조업체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특히 현지 금융권의 여신관리가 강화되자 전자부품ㆍ통신장비 등 중국 정부가 과잉투자업종으로 지정하지 않은 분야에서도 현지 파트너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시장전망이 불투명해져 진출시기ㆍ투자확대 계획을 미루거나 백지화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중국투자 컨설팅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은행의 경우 매일 4~5건씩 들어오던 투자문의가 최근 들어 완전히 끊겼다. 은행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경기과열 억제방침이 공표된 후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투자상담이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위축된 투자심리가 당분간 되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설비이전 및 직접투자를 추진하던 시멘트업체 등 4~5개 거래업체가 투자를 보류하려 하고 있다”며 “대출심사에 들어간 업체도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심사를 늦춰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중국에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통신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는 현지 지사들을 중심으로 시장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이달 중순경 대주주인 지멘스 임원들이 방한할 때 향후 전략에 대해 집중논의할 계획이다. VDSL 장비를 생산하는 우전시스텍은 중국 생산라인 건설계획을 보류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이나 쇼크는 이전에 존재하던 중국시장의 불확실성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중소기업 입장에선 안정지향 전략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자부품업체 S전자는 중국 현지법인에 대한 공격적 투자계획을 보류, 주문상황을 봐가며 대처하기로 했다. 인천 남동공단의 K공업(모터펌프)ㆍD기계(상용차 조향장치)는 운영자금ㆍ시설투자 등을 맡기로 했던 합작선들이 대출여건 악화를 이유로 소극적으로 돌변, 속앓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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