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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다세대경매 '때아닌 인기'

"집값 바닥" 인식 수도권 확산…응찰자 몰려 낙찰가율 70% 넘어


지난해부터 경매시장에 대량으로 쏟아져 나온 인천지역의 다세대 주택 경매물건에 최근 응찰자 30~40명이 몰리는 등 때 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18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경매시장에서 입찰자 30명 이상이 몰린 연립ㆍ다세대 주택은 23건으로 집계됐다. 경매시장에서 투자물건으로써는 외면 받다시피 하는 수도권의 다세대주택에 응찰자가 몰린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최근 집값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에 따라 전세값에 내 집 마련을 시도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6일 인천19계에서 진행된 인천 계양구 임학동 진주빌라 2동 202호(전용면적 14평ㆍ감정가 5,500만원)는 낙찰가율 70%인 3,860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에는 입찰자가 31명이나 몰려 최저 입찰가 2,695만원을 훨씬 웃도는 가격에 낙찰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인천12계에 경매물건으로 올라온 인천 남구 주안동 대양하이츠빌라 B동 203호(18평ㆍ8,300만원)에 응찰자 40명이 몰리며 6,319만원에 낙찰됐다. 이 역시 최저입찰가가 4,067만원으로 낙찰가율 75%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23일에는 인천 계양구 작전동 삼성맨션 A동 301호(17평) 입찰에 50명이 몰려 낙찰가율 73%인 5,129만원에 주인을 찾는 등 이례적인 ‘다세대 주택 열기’를 보여줬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반등하는 분위기가 수도권까지 확산되면서 경매를 통해 다세대ㆍ연립을 실 거주 목적으로 구입하는 수요층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를 끄는 물건들은 대부분 감정가 기준 1억원 안팎의 소액 물건으로 일반적인 서민층이 주거하는 주택이다. 특히 인천ㆍ경기지역 다세대ㆍ연립의 경우 전세가가 매매가의 70% 수준에 낙찰을 받을 수 있어 전세금만 있다면 별도의 투자자금 없이도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이들 물건은 자그마한 평수인데 2~3번 유찰을 거친 뒤 전세값 이하로 입찰가가 떨어진 것으로 응찰자가 30명 이상 모여도 낙찰가율은 60~70%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서민층까지 최근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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