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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친환경車 부품 中서 생산"

부진한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 희토류 안정적 조달 노려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자동차가 주력차종인 ‘프리우스’등 친환경차량의 핵심 부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현행 프리우스 모델에 대한 현지생산 허가를 취득했으며, 이르면 오는 2013년부터는 핵심 부품도 현지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가 친환경차의 주행성능과 연비 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는 국내 고용유지와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이유로 모터나 전지 등 기술집약적인 핵심 부품에 관한 한 국내 생산을 고집해 왔지만, 달라진 시장 여건을 감안해 같은 기본 생산전략의 궤도를 수정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전기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첨단 친환경차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업체에 대해 모터와 전지, 제어시스템 등 3가지 핵심 부품 가운데 적어도 한 개를 현지생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이나 미 제너럴모터스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친환경차량의 중국 현지생산 계획을 잡고 있긴 하지만, 기술유출 우려 때문에 핵심부품 현지생산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요타가 첨단차종의 핵심부품을 중국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한 것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라고 신문은 분석하고 있다. 미 조사업체인 J.D.파워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시장에서 도요타의 점유율은 2008년 당시 10.3%로 폴크스바겐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현재는 점유율 5.7%에 순위가 5위로 밀려났다. 주력차종인 하이브리드차량 프리우스의 판매대수는 2009년 690대에서 2010년에는70대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친환경차 핵심 부품을 중국에서 현지 생산으로 돌림으로써 회사가 중국시장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알리는 동시에 중국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밀착 마케팅을 펼치려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여기에 친환경차량 부품에 필수 원료로 쓰이는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려는 노림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중국이 전세계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희토류는 구동모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영구자석의 원료로 쓰인다.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수출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상황에서는 필수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모터 등 핵심부품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길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니혼게이자이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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