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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외국 작가 전시회 줄잇는다

中 차세대 주자 25세 션팡정… 日중견 코노이케 등 개인전 열어<br>"다양성 증가" 긍정적 평가속 "국내 작가 입지 축소" 우려도

션팡정 '사실, 후지산은 화산이다(Actually, Mountain Fuji is a volcano)'

중국작가 투 홍타오 '무자비한 하늘(Remorseless Sky)'

코노이케 토모코 '짐승의 거죽을 두르고 풀 뜨개질 하는'

중국 현대미술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신진작가 션팡정(沈芳正ㆍ25)의 개인전이 3일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작가는 중국 내에서도 유명한 로신미술대학 회화과 출신으로 2007년 상하이에서 '근우서(靳羽西) 중국신예화가대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국비 장학생으로 홍익대에서 유학한 짧지만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베이징 지점을 운영하며 중국현대미술에 정통한 아트사이드는 아직 검증 중인 20대 작가지만 참신한 표현력과 성장가능성을 높이 사 션팡정의 국내 첫 개인전을 기획했다. 미술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 인지도가 높지 않은 외국 작가들의 전시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들은 데미언 허스트나 제프 쿤스, 쿠사마 야요이처럼 이름만으로 이미지가 떠오르는 스타작가는 아니다. 하지만 익숙하다 못해 식상한 유명 작가에 비해 참신한 '새 얼굴'이라는 점, 현지에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알짜 작가'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경제력을 배경으로 급부상하는 중국에서 주목할 작가는 션팡정 뿐만이 아니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영은미술관은 '2011 한중국제예술교류전'의 일환으로 '더 파워 오브 아트'를 기획해 현지에서는 중견급 이상으로 호평받는 근ㆍ현대 작가들을 두루 선보인다. 썬징둥, 오아홍장, 친슈제, 치우진 등 중국작가 14명과 한국 작가 8명이 참여한 전시로 내년 2월26일까지 열린다. 갤러리현대는 사간동 신관에서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중국 작가들의 그룹전을 오는 10일까지 연다. 천 웨이, 리 칭, 메이드인(MadeIn), 투 홍타오, 우 쥔용, 양 마오웬, 주 위, 프로젝트 위드아웃스페이스 등 8명의 작가들은 격동의 중국 현대사에 걸쳐진 유년기의 기억을 은근하게 작품에 투영했다. 갤러리현대는 강남점에서 27일까지 일본의 중진 여성작가인 코노이케 토모코(50)의 국내 첫 개인전도 열고 있다. 이 작가는 일본 신화 속 이미지를 바탕으로 창조해 낸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환상적 세계를 구현해 낸다. 지난해 부산비엔날레에서 기괴한 형태의 '아기 머리'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개인전에서는 깨진 거울조각으로 제작돼 은은하게 반짝이는 '다리 6개인 늑대'를 전시 중이다. 삼성동 인터알리아는 스페인 출신작가 미구엘 앙헬(40)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인적 없는 도시를 단순화해 기하학적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가는 감성의 군더더기를 배제한 채 도시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재능을 가졌다. 이처럼 늘어나는 외국작가 전시에 대해 다양성 증가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국내 작가의 입지를 더욱 좁힌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현대미술의 경우 작가 공급 과다로 자국 시장이 포화상태라 흘러 넘치듯 해외 전시가 잇따른다거나 일본이나 유럽계 작가들은 경기불황 탓에 신시장을 찾아 한국 문을 두드린다는 등 냉정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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