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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헤지펀드 시대] "시장 선점" 증권사들 PB 전환 잰걸음

현대·우리투자 등 헤지펀드와 잇단 협약·시스템 구축 나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최근 헤지펀드와 잇따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며 '프라임브로커(PBㆍPrime Broker)'로의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아직 유상증자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아직 PB서비스 업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는 못하고 있지만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오는 27일 유상증자를 완료해 6,000억원의 자본 확충이 이뤄질 경우 PB서비스 시장에 바로 뛰어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의미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헤지펀드와의 업무 협약은 프라임브로커 요건이 충족되는 29일 이후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재는 시스템 구축 등 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과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 등 4개사는 2개 이상의 헤지펀드와 업무 협약을 맺고 프라임브로커로서 본격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은 미래에셋∙미래에셋맵스∙한국투자신탁운용∙한화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무려 6개의 헤지펀드와 업무 협력을 하기로 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대차거래 실적이 가자 좋은 데다 스와프 경험이 풍부해 다양한 헤지펀드의 선택을 받게 됐다"며 "해외 헤지펀드와 업무 제휴를 맺는 등 PB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하나UBS자산운용∙동양자산운용과 헤지펀드 업무 체결을 맺었고 트레이딩 등 관련 업무 경력을 지닌 인력 10여명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팀을 구성했다. 또 헤지펀드의 포지션 관리와 성과 분석이 가능한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각각 2~3개의 헤지펀드와 손을 잡고 인프라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은 내부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헤지펀드 관련 제반 서비스를 아우르는 '원 스톱 서비스(One stop Service)'를 준비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헤지펀드를 간접적으로 운용한 경험을 살려 차별화된 PB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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