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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기업 "폴란드로 가자"

인도 수준 인건비로 고학력자 고용

유럽 기업 아웃소싱 허브 급부상

폴란드가 인도에 이어 서방 기업들의 글로벌 아웃소싱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용 민감 기업들이 폴란드로 향하고 있다"며 폴란드가 금융과 사업서비스 등 분야에서 다국적기업들의 아웃소싱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방기업들 입장에서는 폴란드에 아웃소싱 기지를 두면 인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저렴한 인건비로 훨씬 더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대학교 졸업 학력 이상의 인재를 고용할 수 있는 게 FT의 전언이다. 스웨덴계의 세계적 건설사 스칸스카의 임원인 아르카디우 루츠키는 "단순업무는 인도로 보내겠지만 복잡한 사업은 중동부 유럽, 특히 폴란드에 맡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폴란드의 뛰어난 접근성은 유럽 기업 유치에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면 9시간가량 비행기를 타야 인도에 닿을 수 있지만 폴란드라면 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폴란드가 유럽연합(EU)의 법과 규제의 틀에 있고 현지에서 영어와 독일어 등 주요 유럽 언어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서방 기업으로서는 제도·언어의 호환성 덕에 사업을 추진할 때 이질적인 법률·문화로 발생하는 비용과 리스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폴란드에서는 사업서비스 부문의 새 일자리가 15만~20만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폴란드사업서비스선발기업협회(ABSL) 측은 전망했다. 특히 금융기업들의 폴란드행이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가 유치한 외국인 투자의 상당액이 은행·보험 등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씨티그룹은 폴란드 남서부의 대도시인 브로츠와프에 진출해 3,5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크레디트스위스와 UBS·BNY멜런은 향후 18개월간 모두 3,000명을 추가로 폴란드에서 고용할 계획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비금융업 분야에서도 폴란드는 글로벌 아웃소싱 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네덜란드계 석유기업인 로열더치셸은 한때 폴란드의 수도이기도 했던 남부도시 크라쿠프에 사업장을 두고 연간 1조달러 규모의 현금거래를 하고 있으며 2,500명을 고용하고 있다. IBM도 크라쿠프와 브로츠와프·카도비체 등 폴란드 도시 3곳에서 총 7,5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휴렛팩커드도 폴란드서 4,500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인포시스·엑센츄어·톰슨로이터 등 내로라 하는 서방기업들이 폴란드에 둥치를 틀고 각각 2,000명 안팎의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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