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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마저…" 쌓이는 불안

이번주 2,300곳 발표 앞두고 분위기 침울어닝, 어닝, 어닝.. 이번주도 지난주에 이어 뉴욕증시의 상장기업들의 2분기 경영실적이 대량으로 공개된다. 지난주에 1,500여개 기업이 2분기 실적으로 공개한데 이어 이번주에는 2,300개 기업이 지난 2분기 경영성적을 발표한다. 미국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은 10년만에 가장 나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뉴욕 증시는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ㆍ인텔ㆍ제너럴모터스(GM)ㆍIBM등 미국의 거대기업들이 일제히 3분기에도 매출이 향상될 가능성이 적다고 경고함으로써 주식시장을 아래로 끌어내렸다. 지난주 5일동안 뉴욕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2.7% 하락, 2,000 포인트를 맴돌았고, 블루칩 지수인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0.4%씩 내려갔다. 이번주에 뉴욕 증시에서 관심을 갖는 또다른 사항은 오는 27일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률이 지난 91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플라스는 유지하되 1% 이하의 저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 저조한 2분기 경영실적 이번주에는 ▲ 23일 AT&Tㆍ텍사스인스루먼트ㆍ스리엠ㆍ어메리칸 익스프레스 ▲ 24일 퀘스트ㆍ쉐브론ㆍ하니웰ㆍ루슨트 테크놀로지ㆍ맥도널드 ▲ 25일 SBC 커뮤니케이션ㆍ컴팩 컴퓨터ㆍ코닝 ▲ 26일 AIGㆍ월드컴ㆍ스타벅스ㆍJDS 유니페이스 ▲ 27일 유나이티드헬스 등 굴직한 기업들의 2분기 경영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달들어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미국과 세계 경제가 침체하다보니 매출이 줄어들고, 동종업종간에 가격경쟁이 수익 감소를 불러왔다. PC업계나 마이크로프로세서 업계에서 가격경쟁에 의한 출혈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기업경영분석기관인 퍼스트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2분기 경영실적이 91년 3분기 이래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500대 기업의 2분기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8% 정도 낮게 잡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나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전문기관의 분석에 의해 예측됐던 바다. 퍼스트콜의 분석에 의하면 500대 기업중 지난주 까지 경영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12%가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냈는데, 이는 과거의 평균치 20%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61%가 예측치의 실적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어차피 2분기 실적이 나쁘더라도 3분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이구동성으로 3분기에도 시장 여건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하자, 실망감을 느꼈다. 증시에 악재가 된 것은 물론이다. 전문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특히 기술주들이 3분기에도 악화된 영업환경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세계 PC업체들의 판매대수가 지난 2분기에 3,040만대로 IBM과 애플이 PC시장을 개척한지 1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됐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다 PC 시장 포화가 그 원인인데, 컴팩 델 게이트웨이 휴렛패커드등 PC업체와 연관제품 판매업체들의 향후 시장 여건이 악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종합하건데, 세계 반도체 재고가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주문이 조만간 확대될 전망은 현재로선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2분기 GDP 전망 2분기에 미국 경제는 1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주장이 한때 제기됐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FRB)의 로버트 맥티어 총재는 지난 18일 "2분기 성장이 0%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9일 5월 무역통계가 나오면서 마이너스 성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미국은 지난 2분기에 내수 감소에 따라 수입이 2.4% 급감, 무역적자액이 283억 달러로 1년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장율은 (투자+소비+정부지출+수출- 수입)의 공식으로 산출되는데, 수입이 줄었기 때문에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가까스로 마이너스를 면할수 있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무역통계가 나오고 난후 2분기 GDP 성장율 전망을 0.3%에서 1.2%로 상향 조정했고, JP 모건도 마이너스 0.5%에서 0.5%로 올려 잡았다. 이들 전망대로 미국이 경제학자들이 분류하는 '공식적인 불황(Recession)'을 간신히 피해 10년 경제호황이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지난 99~2000년 초의 과열 경기를 맞본 증권시장과 제조업으로선 심리적 불황에서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수입 감소에 따른 플러스 성장은 미국 경제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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