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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알리바바·비야디 잇단 미국 진출… 중국 IT의 역습 거세진다

■ 샤오미, 6월 온라인몰 설립…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

■ 알리바바, 소셜커머스 '줄릴리' 지분 매입… 美 사냥 가속

■ 비야디, LA교통국 전기버스 공급… 내년 전기트럭도 납품


알리바바·샤오미 등 중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미국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기업들의 시장 역할을 해오던 이전의 지위에서 벗어나 기술과 자본력을 축적한 중국 기업들이 이제는 역으로 미국 본토를 공습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오는 6월 중 미국에 온라인몰을 설립해 헤드폰·스마트팔찌 등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앞서 샤오미는 올해 조만간 미국에서 스마트TV를 포함해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에서 저가폰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는 최근 인도, 브라질 등 중남미, 러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전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부상한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현재 450억달러(약 49조원)에 이른다.

샤오미의 미국 진출은 '스마트폰의 절대 강자' 애플에 대한 도전으로도 풀이된다. 애플이 중국에서 사업 확장을 원하는 만큼 샤오미도 미국 시장에서 대등하게 사업을 키우려 하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500모바일컬렉티브펀드의 에디 융은 "높은 브랜드 가치와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애플은 많은 중국 회사들에 훌륭한 롤모델"이라며 "중국 회사들은 더 이상 모조품을 만들기보다는 혁신을 원하고 있으며 그러한 점에서 애플과 비교할 만하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미국 사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는 9일 미국 온라인 소매업체 줄릴리 지분 9.3%(1억 5,000만달러)를 사들였다. 설립 5년째인 줄릴리는 주부 고객을 타깃으로 의류부터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소셜커머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가 줄릴리를 아예 인수하는 것은 아니며 미국 시장에 대해 조사하고 앞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하기 위한 투자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일찍부터 미국 시장에 눈독을 들여왔다. 지난 2013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숍러너에 2억600만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 초에는 럭셔리 전자상거래 업체 퍼스트딥스에 1,500만달러를 베팅했다. 또 6월에는 미국 내에서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비공개 쇼핑 사이트 '11메인'을 직접 오픈하기도 했다. 조 차이 알리바바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우리가 미국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뭔가를 해야 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한 문제"라며 "미국은 장기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퍼스트딥스의 데이비드 로젠블랫 최고경영자(CEO)도 "알리바바는 미국 시장을 매우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중국 시장을 장악한 경험에 비춰보면 알리바바는 미국에서도 중요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미국 전기버스 시장에 진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달 27일 로스앤젤레스(LA)의 롱비치교통국에 총 60대의 전기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비야디 관계자는 "이번 주문은 산업의 판도를 뒤바꿔놓을 만한 게임 체인저"라며 "미국 시장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올해 전기버스 200대를 미국에 추가로 공급할 방침이며 내년부터는 전기트럭도 납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야디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582억8,601만위안(약 1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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