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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소주 부산서 독한 경쟁

"부산서 성공하면 수도권서 통해"

롯데·무학·대선주조 등 주류3사

도수 낮은 '칵테일 소주' 전면전

사진 왼쪽부터 롯데주류가 내놓은 ''순하리 처음처럼'', 무학이 출시한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 대선주조의 ''시원블루 자몽''.


부산이 국내 주류업체들의 '리큐르' 전쟁터가 되고 있다. 리큐르는 소주에 유자 등 과실 맛을 섞은 것으로, 칵테일 소주다. 저도주(도수가 낮은 술) 시장을 주도해 온 부산서 살아남아야 전국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주류업체들은 부산서 치뤄지는 리큐르 전쟁에서 양보없는 혈투를 벌이고 있다.

3일 부산주류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가 내놓은 '순하리 처음처럼'(14도)과 무학의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13.5도) 등 칵테일 소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부산 향토 주류업체인 대선주조도 칵테일 소주 전쟁에 가세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주류3사가 부산에서 칵테일 소주 전쟁을 치르는 셈이다. 3개 주류회사가 전부 생존하면야 좋지만, 1위만 살아남는 냉혹한 현실을 감안하면 1위 점유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대선주조는 오는 8일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14도 리큐르 제품 '시원블루 자몽'을 전격 출시한다. 대선주조는 롯데주류와 무학과 다르게 자몽과 레몬의 천연 과즙을 넣은 제품으로 리큐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원블루 자몽은 자몽과 레몬의 천연 과즙이 기존 시판 제품보다 2.2배 더 많이 들어가 자몽 특유의 상큼한 신맛이 풍부하며 벌꿀로 살린 깔끔한 단맛이 특징이다.

대선주조는 인공 합성향료를 사용하지 않은 고급매실주 '시원매실골드' 제조기법을 적용해 무학, 롯데주류와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경쟁사와 동일한 첨가물을 넣은 리큐르 제품을 지난해 말 이미 개발했지만, 유행에 성급하게 편승하는 것보다 좋은 맛을 지닌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출시가 다소 늦어졌다"며 "시원블루 자몽 제품은 과즙이 2배 이상 많이 들어가지만 가격은 일반 소주와 같게 했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선주조는 이날 초저도 소주인 '시원블루 로즈(15.8도)'도 출시했다.



부산 소주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무학은 칵테일소주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3.5도로 블루베리, 유자, 석류 등 3종류의 과즙향을 첨가한 리큐르 제품이다. 무학은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를 부산의 대학가와 서면·남포동 등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급해 출시 1주일만에 200만 병을 판매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 3월 알코올 도수 14도의 리큐르 제품 '처음처럼 순하리'를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지역에 한정 출시했다. 이러다 보니 서울 등 수도권 여성 소비자들은 '순하리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 지는 해프닝도 보였다. 순하리는 출시 한 달여 만에 150만병이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역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은 저도주가 성공을 거둔 지역이어서 수도권 진출을 앞두고 도수가 더 낮은 리큐르 제품의 반응을 보기에는 좋은 시장"이라면서 "부산 지역을 선점한 소주 업체가 다른 지역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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