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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도 '컨버전스 시대'

커피전문점서 떡·수프… 아이스크림점선 따뜻한 차…<br>"계절·시간 따른 매출기복 해소 하자" 복합메뉴 도입 잇달아

베스킨라빈스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에서 떡과 수프를 먹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차 한잔을 마신다?’ 최근 국내 외식업체들이 언뜻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메뉴와의 만남을 시도하며 이른바 ‘컨버전스(융합) 메뉴’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곳에서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외식업체들이 본래의 주 전공메뉴에서 벗어난 다양하고 복합적인 이색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편안한 휴식 및 회의를 하는 티타임을 갖길 원하는 고객을 겨냥해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따뜻한 차 한잔이 함께 어우러진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였다. 이 메뉴는 아메리카노, 녹차, 얼그레이, 애프터눈 티 등의 차 2잔과 다양한 계절과일 및 하드락 요거트, 아이스크림, 미니와플&퐁듀, 미니쿠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맛을 직접 고를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메뉴를 한 곳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아이스크림과 차를 접목시킨 메뉴를 내놓게 됐다”며 “특히 나른한 오후 시간에 매장을 방문해 간단한 디저트를 먹으며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직장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애프터눈 티’ 세트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25%의 매출 신장세를 보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부터 기존 피자 중심의 식사메뉴 외에 가볍게 차 한잔 마시면서 함께 먹을 수 있는 디저트 메뉴를 대폭 강화했다. 바나나와 라스베리, 아이스크림 등을 얹어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스위쯔와 와플, 치즈케이크 등을 비롯해 커피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에스프레소 커피, 카모마일, 얼그레이 등의 차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피자헛은 지난 1월부터 디저트 메뉴를 서울 시내 16개 주요 매장으로 확대하는 한편 올해 안에 네슬레의 최상급 원두를 사용한 커피도 들여올 예정이다. 이와 반대로 커피전문점은 떡과 수프 등 새로운 먹거리 메뉴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직장인을 겨냥한 영양만점의 수프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양송이와 우유, 버터를 주원료로 담백하고 고소한 버섯크림 타입의 ‘양송이크림수프’와 감자와 베이컨, 버터를 원료로 쫄깃하고 짭짤한 맛이 일품인 ‘베이컨포테이토수프’ 등 총 2종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수프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는 경기도에서 생산된 쌀과 생딸기, 쑥 등으로 빚은 딸기편과 쑥편 등 전통 떡 메뉴를 지난해 10월부터 수도권 50개 매장으로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서울 무교점, 소공동점, 광화문점 등 3개 매장에서 시범 판매한 결과, 전통 떡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웠기 때문으로 스타벅스가 해외매장에서 현지의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것은 일본의 모찌, 중국의 월병에 이은 세 번째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유러피안 레스토랑 루825는 양식이 입에 맞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굴, 새우, 가리비 등 각종 해산물과 고추기름을 넣어 얼큰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는 ‘굴 전골’ 메뉴를 개발해 40~50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른 매출 기복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컨버전스 메뉴들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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