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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유외환 주식투자 비중 확대
입력2011-03-04 17:47:44
수정
2011.03.04 17:47:44
홍택기 외자운용 원장 "직접투자 등 적극 나설것"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의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외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굴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홍택기 한은 외자운용원 원장은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2009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상장 주식 등에 외환보유액의 3%가량을 투자했다"며 "지난해에는 더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특히 "주식 투자 결과 이머징 마켓에서 선진국으로의 자금흐름이 가속화되면서 수익을 냈다"며 올해 주식투자 비중을 더 늘릴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한은이 외환보유액 중 14%를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위탁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직접투자 비중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KIC에 위탁운용하고 있는 외화자산에 대해 신용등급이 BBB인 회사채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율성을 허용하고 있다.
외자운용원 신설과 함께 국내 민간 컨설턴트 및 해외 주요 기관과의 협력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 원장은 "국민연금과도 위탁운용사 선정 때 자문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등은 현금화하기 어려워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받을 수 없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월 말을 기준으로 2,976억달러로 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7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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