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 무사안일, 혁신 없는 안주….'
공기업이라고 하면 흔히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적지 않은 보수를 받으면서도 고용 안정성을 보장받는 것에 대한 '시기'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의 선두에서 창의와 혁신을 이뤄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늘 제자리에만 머무르려는 게으름에 대한 '냉소'가 뒤섞인 말들이다.
이제는 이 시기와 냉소 모두를 거둬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정부가 동반성장을 국정의 화두로 내걸면서 동반성장위원회가 처음 출범했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오던 대기업 독식 구조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된 흐름이었지만 이는 재계와 산업계를 넘어 대한민국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 같은 물결 속에서 지난해 15개 공기업과 정부는 '동반성장 추진계획'을 발표, 기관별 대책을 공표했다.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동반성장의 가치는 국내 공기업의 조직 문화와 임직원의 내면에 자연스럽게 안착해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등 각양각색의 활동을 통해 곳곳에서 구현되고 있다. 공기업이 '철밥통' 직장만 믿고 '무사안일'을 기대하며 '혁신 없이 안주'하는 시대는 사라진 것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동반성장ㆍ상생 등의 중요성에 눈을 뜨면서 임직원 개개인이 보람을 얻는 것은 물론 브랜드 경쟁력 제고로 기업의 이미지 또한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신문은 상생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ㆍ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ㆍ국민연금공단ㆍ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ㆍ에너지관리공단ㆍ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국내 대표 공단 6개를 소개한다. 다 함께 우뚝 서고자 주위를 둘러봄으로써 스스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 선 '역설의 사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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