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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민무력부장에 ‘50대 소장파' 장정남

북한이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에서 ‘50대의 소장파’ 장성 장정남으로 교체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의 인민내무군 협주단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면서 김 제1위원장이 대동한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으로 소개했다.

북한 매체가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만 해도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노동절 기념 은하수음악회 관람 사실을 전하며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으로 호명했다.

북한 인민무력부는 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국방위원회 산하 군사집행기구로, 대외적으로 북한군을 대표한다.

신임 장 부장은 2002년 4월 소장으로, 2011년 11월 중장(우리의 소장)으로 각각 승진했고 최근까지 강원도 최전방 지역을 맡는 인민군 제1군단장이었다.

노동신문이 이날 2면에 공개한 공연 관람 사진에서 장 부장은 별 세개의 계급장을 달고 있어 최근 상장(우리의 중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75세인 김격식을 밀어낸 장 부장은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군부 내 소장파로 평가돼 앞으로 군부 내 세대교체가 가속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장 부장은 지난해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열린 인민군 육·해·공군 결의대회에서 “최고사령관의 최후돌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며 결의연설을 하기도 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장 부장은 현재 50대의 굉장히 젊은 사람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이 아주 강하다”며 “앞으로 후속 인사를 봐야 세대교체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0월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후 8개월 만에 물러난 김격식은 2010년 황해도 일대를 담당하는 4군단장으로 재임하며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주도한 군부 내 강경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1호 전투근무태세’를 해제하는 등 정세 변화를 꾀하면서 강경파 김격식을 장정남으로 교체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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