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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FTA파업' 끝난지 며칠 됐다고…

금속노조 또 다시 "18일부터 총파업"…車업체 산별교섭 압박

금속노조가 오는 18일부터 완성차 업체들의 산별교섭 참여를 요구하며 사실상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6월 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저지 총파업이 현장 조합원들의 반발 속에 실패로 끝난 상황에서 금속노조가 불과 20여일 만에 또다시 파업에 나섬에 따라 비난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계는 금속노조의 이번 총파업은 일부 노동운동가들의 활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파업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금속노조는 4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현대차ㆍ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가 산별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5일 쟁의조정신청과 9~1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18일부터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의 이번 결정은 올들어 평화적인 모습을 보여온 노사관계를 완전 뒤흔드는 결과를 야기하는 것은 물론 ‘하투’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매일 주야간 4시간씩 8시간 파업을 벌이고 산별교섭 미참여 사업장이나 금속노조 고발 사업장에 대해서는 파업 강도를 높여 주야간 6시간 파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어 23일부터 전면 무기한 파업을 벌여 휴가 전에 대기업들의 산별교섭 참여를 압박할 계획이다. 다만 12일 임단협 첫 상견례를 갖는 현대차는 교섭 상황에 따라 이번 총파업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속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를 제외한 금속노조 조합원 10만명 중 7만~8만명 정도가 이번 총파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현대차지부도 최대한 7월 말 파업일정에 맞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올해 산별교섭에서 ▦금속노조 인정 ▦원하청 불공정거래 금지 ▦비정규직을 포함한 총고용인원 유지 ▦금속산업 최저임금 93만6,320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금속노조가 지난달 25~29일 FTA 반대 정치파업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현장 조합원의 반발 등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었고 지도부 17명에 대한 무더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이어서 파업동력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금속노조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차지부가 임단협 교섭과 맞물려 산별 총파업에 불참할 경우 총파업의 영향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경영계는 FTA 반대 정치파업의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에 금속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강행할 경우 노사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재황 한국경영자총협회 정책본부장은 “파업을 바라보는 조합원들의 시각이 별로 곱지 않은데도 금속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산별노조가 일부 노동운동가들의 활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조직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3일 부분파업을 벌였던 기아차 노조는 이날 생산라인에 복귀하며 본교섭을 재개했으나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경총은 이날 기아차 파업 등과 관련해 “노동계의 불법 점거와 파업에 대해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엄정한 대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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