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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弗시대 IT가 연다<4-3>] IT산업이 전통산업과 결합<br>홈네트워크 전쟁이 시작됐다
입력2004-07-29 18:53:24
수정
2004.07.29 18:53:24
모든 전자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br>2007년 전체가구 60%에 보급계획
[2만弗시대 IT가 연다] IT산업이 전통산업과 결합홈네트워크 전쟁이 시작됐다
모든 전자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2007년 전체가구 60%에 보급계획
기본시스템 구축에 최소300만원선
"텔레매틱스 시장 잡아라"
“IT기술의 발달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전통적인 ‘통신’의 개념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홈네트워크는 이 같은 변화의 정점, 즉 사물과 사물이 스스로 네트워크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세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에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u-코리아’ 전략에서 홈네트워크 산업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정통부는 홈네트워크를 9대 IT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선정, 2007년까지 전체 가구의 60% 수준인 1,000만가구에 이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입하는 예산만 무려 2조원. 정통부는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은 2007년 117억9,000만달러, 2010년에는 234억5,000만달러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홈네트워크 전쟁은 시작됐다= 홈네트워크 산업을 둘러싼 총성없는 전쟁은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통신시장의 양강인 KT그룹과 SK텔레콤은 올초 정통부의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고 있다. 양강의 경쟁은 특히 무선과 유선 어느쪽이 홈네트워크 산업의 이니셔티브를 쥐게 될지를 가늠할 잣대로까지 전망되고 있다.
“가입자의 통신 기반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옮겨가고 있는데다 탁월한 이동성이 보장되는 무선 단말기는 홈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것이다”(SK텔레콤)
“고속의 데이터 전송속도와 안정적인 망,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유선망이 홈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KT)
홈네트워크 산업은 단순히 ‘네트워크’간 경쟁에 머물지 않는다.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홈네트워크 가전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사당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에서 디지털홈 사업을 선보이며 홈네트워크 상용화 시대를 선포했다. 삼성물산건설부문ㆍ삼성SDSㆍ삼성네트웍스 등이 참여한 시범사업에서 삼성측은 각종 가전제어와 보안ㆍ원격검진ㆍVoIP폰ㆍ침입탐지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전자 역시 홈네트워크 사업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조직을 포함한 홈넷사업팀을 신설하고 관련 부서를 통합했다. 백색가전 시장의 우위를 홈네트워크로까지 이어간다는 목표 하에 올 상반기에만 3,500여가구의 신축 아파트단지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표준화가 문제다= 홈네트워크 산업은 기존 통신ㆍ전자뿐 아니라 건설ㆍ콘텐츠ㆍ방송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파급효과를 낳는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는 지금 홈네트워크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표준화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측은 “각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포럼을 통해 홈네트워크 표준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연내에 표준화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표준화 문제가 TTA측의 생각만큼 쉽게 매듭지어지긴 힘들 전망이다. 각 업체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어 공통된 합의를 도출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우선 홈네트워크의 핵심장비인 홈서버의 경우 정부가 리눅스 기반의 플랫폼을 채택한다는 입장이지만 KT와 SK텔레콤컨소시엄은 각각 개별적인 플랫폼을 개발, 시범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어 향후 표준 단일화 때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가전업계 역시 삼성과 LG가 전력선통신(PLC)용으로 각각 LON-WORKS, LNCP라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다 두 시스템간 호환성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복수표준 채택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자칫 국내 서비스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정부나 업계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서비스 산업의 경우 초기 시장 확보가 중요하다”며 “복수표준을 채택하더라도 최소한 서로 다른 표준간 호환성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4-07-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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