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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세종서 첫발 새내기 女변호사 3인방

법조계에서도 여성 법조인의 돌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같은 로펌(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새 출발하는 여성 3인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사법연수원 32기를 수료하고 지난 3월 법무법인 세종에 들어온 정연아(32), 김윤희(27), 이주영(27) 변호사. 이들은 혹독하기로 유명한 로펌 수습과정을 따라 가느라 피곤할 법도 하지만 새내기 특유의 발랄함이 표정에서 묻어나왔다. 그들은 세상을 보는 눈부터가 새롭다. 연세대 법학과 출신인 정연아 변호사는 “이제까지는 변호사를 `신분`으로 평가해 왔지만 지금부터는 `직업`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공익을 위한다는 기본적인 자긍심은 물론이고 다양한 전문지식을 습득, 클라이언트가 믿을 수 있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32기 수료생들은 사시합격자 1,000명 시대를 시작한 기수다.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경쟁력만이 험난한 변호사 생활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기본 바탕이라는 것을 아는 세대다. 왜 로펌 변호사를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한양대 법학과 출신의 이주영 변호사는 “미래의 가능성을 봤다”는 한마디로 압축했다. 연수원 때부터 만난 선배 변호사들의 활발한 사회활동에 공감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로펌 출신의 변호사들의 강의가 인상적이었다”며 “그들은 멀리 넓게 본고 또 자유로웠다”고 회상했다. 또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넓은 선택의 가능성을 로펌에서 봤다”며 이어 “유학은 물론 새로운 일과 세계를 될수록 많이 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모두 변호사직을 여성에게 맞는 직업으로 생각했다. 다른 로펌들과 마찬가지고 가혹한 수습과정을 밟으며 새벽 1시까지 일에 묶여 있지만 그래도 이 일에 만족한다. 정 변호사는 “능력에 따라 평가를 받고 아무도 남성과 일을 하는지 여성변호사인지 차별하지 않는다. 그것이 변호사를 선택한 이유다”고 대답했다. 화려한 상상만을 하지 않는 점도 믿음직하다. 왜 법조인 혹은 변호사가 됐느냐는 물음에는 대답하기가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고려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김윤희 변호사는 “세종에서 시보 일을 하면서 변호사직의 특성과 세종에 대해 호감을 가졌다”며 “어쨌든 법조인으로 시작했으니 전공을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어떨까. 정 변호사는 이미 결혼 7년차로 아들이 하나 있다. 김ㆍ이 변호사는 아직 미혼이다. “배울 것이 많아 아직 결혼을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김 변호사의 반응이다. 한국 법조계의 미래는 이미 그들의 발 밑에 와 있다. 정 변호사는 “일부에서는 아직도 변호사 등 법조인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클라이언트의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이는 좋은 변호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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