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제회생 앞장 對정부 관계 개선"

삼성 3년간 70조, LG 2007년까지 50조 투자

"경제회생 앞장 對정부 관계 개선" 삼성 3년간 70조, LG 2007년까지 50조 투자 재계가 25일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투자 확대에 나서기로 한 것은 그 동안 소원했던 정부와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목말라 있는 제2기 참여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것. 재계 입장에서도 원자재ㆍ유가 급등,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차이나 쇼크 등 대외적인 악재에 맞서 힘을 모으지 않을 경우 한국 경제 전체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재계는 특히 이를 계기로 출자총액제한,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등 각종 규제나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재계는 이번 회동에서 올 1ㆍ4분기에는 당초 투자계획의 16.3%를 집행하는 데 그쳤지만 정치자금 수사나 탄핵국면이 끝나 정국이 안정된 만큼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삼성 그룹은 오는 27일 반도체ㆍ액정표시장치(LCD)ㆍ휴대폰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70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투자 계획이 16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년 투자를 20% 이상 늘리겠다는 뜻이다. LG도 전자ㆍ정보통신ㆍ화학 분야에 오는 2007년까지 5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 연구개발(R&D) 인력도 현재 1만4,000명 규모에서 2010년 3만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SK도 유가 폭등에 대비, 해외 유전개발 확대에 나서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신사업 적극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SK는 특히 청와대 회동 후 곧바로 그룹 사장단 회의격인 수펙스 추구협회에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협의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총 5조8,000억원의 당초 투자 계획을 예정대로 집행하는 한편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00명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5년간 예정된 총 투자비 13조5,000억원 중 80%를 국내 철강 설비에 투자, 총 7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재계는 이 같은 투자 확대와 함께 기업 투명성 강화와 사회공헌 활동, 협력사 지원 등을 통해 반기업 정소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계는 정부쪽의 반대급부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회동을 통해 '분배-성장' 등을 둘러싼 갈등, 불법정치 수사로 인한 앙금을 벗고 정부와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길 기대하고 있는 것. 재계는 특히 이번 청와대 회동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출자총액제한 등 핵심규제도 풀어주길 내심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와 화해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비정규직, 노조 경영권 참여,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휴가일수 조정 등 노사현안에 대해서도 재계에 불리하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4-05-25 17:1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