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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금지 가처분 신청'] 社측 "새 노사관계 확립…" 단호

勞 파업명분으로 내세운 '녹취록' 왜곡 의혹<br>"불법파업 철회" 지역 시민단체등 항의 봇물

1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열린 파업 집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불법 단체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강성노조와의 일전에 돌입했다. 특히 회사 측은 노조의 거듭된 ‘성과급 관련 특별교섭 요구’를 거부하며 ‘원칙과 법대로’를 재확인하고 나서 노조의 파업 카드가 갈수록 좌초 위기로 몰리는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에 대한 정부와 사법당국의 유례없는 초강경 대응과 전국의 경제ㆍ시민단체, 협력업체대표자들의 불법파업 철회 촉구, 일반 국민들의 들끓는 비난 여론 확산도 현대차 노조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이 때문에 노조 내부에서조차 ‘승산 없는 싸움’이라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등 오히려 이번 사태가 강성 현대차 노조를 스스로 붕괴시키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 측, 가처분 신청 왜 냈나=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현대차 노조는 지난 94년 한 해를 제외한고는 19년째 파업을 벌였다. 여기다 노조는 툭하면 정치파업ㆍ보복파업 등으로 회사 측을 압박해왔으나 사측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노조 파업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낸 적이 없을 만큼 노조에 끌려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사측의 ‘불법행위 가처분’ 신청은 회사 측이 이번 사태를 새로운 노사관계 확립의 계기로 삼겠다는 명백한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음에도 노조가 파업을 계속한다면 이때는 공권력 투입 사태마저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윤여철 사장이 “노조가 불법파업을 강행하면 민ㆍ형사상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재확인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노조, 파업 명분 왜곡 의혹=성과급 미지급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한 노조가 윤 사장과의 성과급 합의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왜곡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노조 집행부의 도덕성이 치명타를 입을 위기에 놓였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노조가 이번 성과급 문제가 불거지자 그동안 성과급 합의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근거로 윤 사장이 성과급 지급을 약속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노조 측이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안될 목표를 갖다놓고 해서 모양만 갖추고 안 주겠다는 것은 아니다’는 윤 사장의 녹취록을 근거로 “목표달성과 관계없이 150% 지급을 약속한 사항”, 즉 ‘구두약속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회사 측이 이날 녹취록 내용을 국가공인 속기사에 의뢰해 확인한 결과 “100%가 됐을 때 주겠다는 얘기지안될 목표를 갖다놓고 해서 모양만 갖추고 안해주겠다는 것은 아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0% 달성’을 전제로 한 성과급 지급을 노조가 임의로 왜곡, 삭제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거세지는 경제ㆍ시민단체 파업 중단 촉구=현대차 노조의 불법파업을 성토하는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갈수록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울산ㆍ경주ㆍ양산 지역 200여개 시민단체들은 오는 20일 오후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시민 2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현대차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지역경제가 만신창이가 되고 나아가 국가졍제에도 심각한 걸림돌’이 된다며 불법파업 철회를 강력히 성토할 예정이다. 또 현대자동차 2차협력업체 대표자 모임은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1조6,000억원의 생산손실을 입어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막심했다”며 “연초부터 계속된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이제는 대다수 영세 협력업체들이 부도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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