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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 미군 2002년부터 코란 모독"

관타나모 수용소의 미군 경비대원들이 지난 2002년 4월부터 수감자들을 학대했으며 코란을 모독했다는 진술이 담긴 미 연방수사국(FBI) 비밀해제문서가 25일 공개됐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요청에 따라 공개된 이 문서에는 2002년 7월22일 FBI특수요원의 조사 도중 한 수감자가 "5개월전부터 경비대원들이 수감자들을 때렸으며코란을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다"고 말한 내용이 들어있다. 이에 대해 로런스 디 리타 미 국방부장관 대변인은 미 군사당국이 최근 그런 진술을 했던 수감자가 같은 주장을 했다는 다른 기록을 발견하고 지난 5월14일에 그를재조사했지만 그는 자신의 주장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비대원들이 코란을 멸시했다는 진술은 이후 여러달 동안 계속됐으며 이번에공개된 FBI 문서는 미 법무부와 국방부가 경비대원들이 코란을 함부로 다루는데 대한 수감자들의 비난을 2002년 초에 알고 있었음을 처음으로 시사하고 있다. 한 수감자는 2003년 3월 조사관에게 경비대원들이 반복해서 코란을 함부로 다뤘다고 말하면서 종교자유의 지지자인 미국이 왜 무슬림의 성스러운 책을 무기로 사용하는지를 묻기도 했다. 또 2002년 10월에는 한 수감자가 자신과 다른 수감자들이 "맞고 멸시당하며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밖에 2002년 4월 6일에는 경비대원들이 자신들을 난폭하게 다뤘으며 감방안에쓰레기가 들어있는 쓰레기통을 던지기도 했으며 코란을 발로 찼다는 한 수감자의 진술도 있다. 디 리타 대변인은 미군이 코란을 고의로 모독했다는 혐의에 대해 미군 사령관들은 수감자들을 격앙시키지 않으려고 조심하기 때문에 그러한 주장은 공상이며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2003년 1월 미군은 "코란은 깨지기 쉬운 물건이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예술품처럼 다뤄야 하며 바닥이나 화장실, 싱크대 인근, 더럽고 젖어있는 지역같이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는 곳에 둬서는 안된다"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디 리타 대변인은 이어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는 테러 용의자들은 그런 거짓주장을 하도록 훈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FBI 기록에도 한 수감자가 경비원이 코란을 떨어뜨렸다는 거짓 주장을한 사례가 한 건 이상 나와있다. 기록에 따르면 "실제로는 수감자가 코란을 떨어뜨린 후 경비대원을 비난했으며 다른 많은 수감자들이 이 주장에 반대했다"면서 이 일로 인해 2002년 7월 19~20일께 폭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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