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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오른 오바마 2기] 취임식 연설 키워드 통합

백인-흑인·부자-빈자 대립 봉합<br>국가부채 해결위해 단결 호소 예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열리는 재선 취임식에서 어떤 화두를 내놓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세계 최강대국을 이끌 국정 최고책임자의 국정철학과 비전, 대국민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에도 큰 영향을 주는 탓이다. 특히 올해는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노예해방을 선언한 지 150주년이 되는데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종차별에 항거하며 "나에게는 꿈이 있다(I have a dream)"는 명연설을 한 지도 꼭 50주년이 되는 만큼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에 쏠리는 관심이 각별하다.

일단 오바마 대통령 역시 역대 대통령의 명연설처럼 시대정신을 담아 국가적 위기 극복과 국민적 단결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과 미국 주요 언론들도 오바마 연설의 키워드로 '통합'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의 국민, 우리의 미래(Our People, Our Future)'라는 취임식 주제가 암시하듯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백인과 흑인, 부자와 빈자의 대립을 봉합하자고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미국 정치ㆍ경제의 최대 골칫거리로 떠오른 국가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오는 2월 말까지 현재 16조4,000억달러로 묶여 있는 국가부채 법정 상한선을 올리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했던 제프 쉐솔은 19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재정절벽, 국가부채, 총기 규제 등으로 국론이 분열된 상황을 언급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서 통합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통합을 강조하는 방안을 두고는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강인한 리더십도 부각시켜야 하는 탓이다. CNN은 소식통들이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을 직접 비난할 것"이라고 전하는가 하면 "정치권이 공통분모에는 합의해야 한다며 완곡 어법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문을 완성하지 않은 채 수정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결국 오바마의 연설은 취임 당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연설을 미리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가 알듯이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문에 굉장한 공을 들이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인이 자신에게 재선 기회를 준 것에 굉장한 감사의 표시를 할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승리 직후부터 오랜 동료인 존 파브로와 취임사와 관련한 협의를 해왔다. 파브로는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취임사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각종 연설문 작성을 도맡아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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