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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 한해 14번꼴 병원찾아
입력2003-10-23 00:00:00
수정
2003.10.23 00:00:00
임웅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9명 정도가 병ㆍ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이 중 8%가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3일 발표한 `2002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4,650만3,000명 가운데 88%(4,069만3,000명)가 병ㆍ의원에서 진료를 받아 1년 전보다 의료이용자가 4%(165만명)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연간 진료횟수는 13.9회였으며 이 중 외래진료가 13회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외래진료횟수는 영국 5.4회, 미국 5.8회, 이탈리아 6회, 독일 6.5회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해 외래진료비로 지출된 금액은 9조7,713억원으로 2년 사이 73%(4조1,261억원)나 증가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급여비 중 외래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미국(30%), 프랑스(35%), 영국(39%), 이탈리아(42%), 일본(47%) 등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보다 훨씬 높았다. 국내 의료이용자 중 입원한 사람은 8%(352만명)로 건강보험급여비의 27%(3조6,532억원)를 입원비로 썼다. 이는 2000년보다 5,091억원(16%) 증가한 것이다.
가입자들은 세대당 월평균 6만8,581원의 보험료를 내고 보험급여비로 6만8,640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가입자는 월 3만5,209원(사용자부담 제외)을 내고 7만4,118원, 지역가입자는 월 3만9,071원(국고지원 제외)을 내고 6만3,491원을 썼다.
외래환자는 감기가 2,700여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치과질환 1,040여만건, 결막염 413만여건, 위ㆍ십이지장염 362만여건, 피부염 275만여건 등의 순이었다. 입원환자의 질환은 치질이 17만1,00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폐렴 10만5,000여건, 백내장 9만9,000여건, 급성맹장염 9만8,000여건, 위장염 9만여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건강보험료 총수입은 13조8,117억원, 급여비 지출은 13조8,237억원으로 120억원의 적자를 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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