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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아시아 통화가치 더 오르게될 듯"

현재의 달러 약세에 따른 아시아 통화권의 강세는 일시적인 것이 아닌 추세적 흐름이며 앞으로 이런 현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내다봤다. 페섹은 22일자 칼럼에서 한국의 경우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를 연상케하는급격한 통화가치 변동을 경험하고 있으며, 당시와 다른 점은 원화가치가 급상승하고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97년 당시와는 `정반대 국면'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재의 아시아 외환위기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포괄하는 하나의 흐름이 시작된 것으로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면서 달러가 세계 금융시장의 핵심으로서의 영향력을 잃어가는 반면 비주류권 통화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는 `변천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런 견지에서 아시아권 통화는 `재발견'되는 과정에 들어서 있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이 지역 정부들이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약세통화 정책을 써왔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달러화의 과대평가가 불가피했었지만 이제 흐름이 바뀐 이상 아시아통화가치는 상승국면을 보이는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대표적 실례로 가계부문 부채누적, 과도한 수출의존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경제의 희망과는 반대로 원화강세가 심화되고 있는 추세를 지적했다. 특히 달러화는 유럽연합(EU) 등 주요 공산품 수출국들의 통화에 대해서는 저평가되어온 반면 아시아 지역 통화들에 대해서는 과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링깃화, 한국 원화, 태국 바트화, 대만달러 등에 평가절상 압력이 몰리고 있다고페섹은 분석했다. 그렇지만 아시아 통화강세는 반드시 위기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외국자본유치를 위한 신뢰의 토대를 제공하고, 이 지역 경제와 기업들이 높은 환율이라는 목발에 의지하지않고 구조개혁에 나서도록 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주장했다. 페섹은 이어 그런 점에서 최근 아시아 통화권에 불고있는 평가절상 추세는 2차대전후 달러화가 금본위제를 대체한 브레튼 우즈체제의 종언을 예고하는 것이라고지적했다. 이에따라 아시아국가들은 환율과 싸우는데 기력을 소진하기보다는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환율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가야한다고 그는 권고하고, 이 지역 정부들이 이같은 현실을 반기지는 않겠지만 아시아권 통화는 앞으로도 더 오르게될 것으로 보는게 타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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