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원화 환란전 수준 절상땐 한국 日전철 밟을 가능성"

모건스탠리 앤디 시에 보고서

“원화가치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평가절상될 경우 한국경제는 10년간의 불황을 경험한 일본경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인 투자기관인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사진) 이코노미스트는 27일 ‘통화가치 절상의 함정을 주시하며(Staring at the strong currency trap again)’라는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통화가치를 일본 엔화에 비해 30% 절하하면서 경쟁력을 회복했지만 현재 절하폭이 20%까지 좁혀졌다”며 “통화강세가 97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경우 한국은 일본경제의 복사판이 될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말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또 “원화강세의 원인은 미국의 구조적인 달러약세보다는 한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과다한 가계저축”이라고 지적하고 “위험한 환율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4%에 달하는 경상수지 흑자를 더 늘리려는 정책을 찾기보다는 과다하게 축적된 가계저축을 시중 유동성 자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과 같은 자산가격을 낮추고 새로운 신도시 개발 등 주택건설을 통해 저축을 소비로 연결하는 정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일본과 유사한 산업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한국 경제는 이전까지만 해도 엔화에 대한 상대적인 원화가치 하락으로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개선되고 수출경쟁력을 회복하는 혜택을 누렸지만 이제는 그 보호막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한국경제가 주목해야 할 것은 원ㆍ달러 환율이 아니라 엔화와 원화의 상대적인 가치”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