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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으로 불황 넘는다

공연계 '맘마미아'등 스테디 셀러로 활로 찾기<br>새로운 작품 설 곳 없어 부작용도 만만찮을 듯

연극 ‘순정만화’

뮤지컬 ‘아이 러브 유’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맘마미아’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공연 기획사들이 오랫동안 관객들에게 사랑 받아온 작품들을 앞세워 활로를 찾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공연을 올려 관객을 불러 모으는 한편 신규 제작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검증된 작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뮤지컬과 연극 등 전방위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으로 참신한 작품의 등장을 가로막는 부작용을 낳기도 하지만 경기 침체기를 이겨내는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작비 20%선 수익 올리기도 = 공연 기획사 설앤컴퍼니는 3년 만에 뮤지컬 '아이 러브 유'를 무대에 올리고 6개월간의 장기 공연에 들어갔다. 이 작품은 기획사가 지난 2004년부터 3년 동안 총 787회 공연을 실시하며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린 히트작. 초기 멤버인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가 이번 앙코르 공연에 출연하고 20개가 넘는 에피소드의 순서와 대사를 현대 감각에 맞게 수정했다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다. 이 작품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클립서비스의 안주영 대리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13년간 장기 공연하면서 히트했던 작품으로 앙코르 공연을 기다려온 관객이 많았다"며 "35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공연되고 있지만 좌석 점유율이 90% 이상을 넘어설 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라이선스 공연을 전문으로 기획하는 신시뮤지컬도 오는 6월 국내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중 하나인 '맘마미아'와 '시카고'를 동시에 무대에 올린다. '맘마미아'의 경우 국립극장에서 공연될 계획인데 올해 공연을 포함하면 6년 연속 국내 무대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3년 연속 공연되는 '시카고'도 같은 달 성남아트센터에서 주연급 출연 배우를 교체하고 새로운 팀으로 구성됐다. 기획사들은 이들 공연처럼 국내 관객이 좋아하는 작품의 경우 총 제작비의 20% 가량을 수익으로 남긴다고 밝혔다. ◇대학로 히트 작품'오픈런(Open Run)' = 뮤지컬 업계보다 영세한 규모의 대학로 연극 무대 역시 히트작 위주로 장기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가을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부터 강풀의 '순정만화'를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순정만화'는 지난 2005년 10월 초연 이후 1,000회 공연을 넘어설 만큼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기획사는 올 봄부터는 '순정만화' 9번째 팀을 꾸려 장기 공연에 나서는 한편 3년 전 시작한 '그 남자 그 여자'를 역시 오픈런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획사 연극열전도 20년 전에 처음 막을 올렸던 '늘근 도둑 이야기'를 지난해 1월 새롭게 해석해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현재 객석 점유율이 100%에 달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연극열전의 최여정 홍보 팀장은 "불황기에는 창작극 보다 관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작품을 수정해 무대에 올리는 게 유리하다"며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을 하는 작품들은 대부분 늘근 도둑 이야기와 비슷한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이들 작품 외에도 연극 '라이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등이 종영일을 정하지 않고 오픈런으로 상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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