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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산차 연비왕"

소형-엑센트… 중형-쏘나타… 대형-제네시스·K9… SUV-뉴 코란도 C<br>준중형 '아반떼' 디젤 18.5㎞… 준대형 '알페온 이어시스트' 12.1㎞<br>경차는 '모닝' 17㎞로 1위

쏘나타 하이브리드

엑센트 디젤

뉴 코란도C


기름값을 절약하는 '효율 운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자동차 구매 전 연비 관련 정보를 꼼꼼히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비중이 가솔린을 앞지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차급별 '연비왕'을 꼽아본 결과, 수동 변속기 기준으로 경차에서는 2014년형 모닝이 복합연비 17.0㎞/ℓ(자동변속기 15.2㎞/ℓ)로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했다. 이어 2014년형 스파크와 레이가 각각 16.8㎞/ℓ(자동 14.8㎞/ℓ), 14.6㎞/ℓ(자동 13.5㎞/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형차 시장의 경우 '엑센트' 디젤이 19.2㎞/ℓ(자동 16.5㎞/ℓ)로 1위를 기록했으며 '프라이드' 디젤은 해치백 모델이 19.0㎞/ℓ의 연비를 갖추고 있었다. 쉐보레 '아베오'는 세단과 해치백 모두 연비가 14.7㎞/ℓ수준이었다.

준중형 시장에서는 2014년형 '아반떼' 디젤이 18.5㎞/ℓ(자동 16.2㎞/ℓ)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형 'i30 TUIX' 디젤과 2013년형 'i30' 디젤은 17.9㎞/ℓ(자동 16.2㎞/ℓ)로 2위를 기록했으며, 2014년형 'SM3'가 15.0㎞/ℓ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K3 쿠페', '아반떼 쿠페', '벨로스터 터보', 'K3 유로' 등은 12.5~12.8㎞/ℓ의 연비로 준중형 시장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중형 시장에서는 2013년형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16.8㎞/ℓ로 단연 압도적인 연비를 보였다. 'SM5 TCE'가 13.0㎞/ℓ로 그나마 체면 치레를 했으며 그 밖에 'SM5 플래티넘',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K5', '말리부' 등은 11.6~12.6㎞/ℓ의 고만고만한 연비를 나타냈다.

준대형의 경우 한국GM의 '알페온 이어시스트'가 12.1㎞/ℓ의 연비로 선두를 기록했다. 이어 K7과 그랜저가 11.3㎞/ℓ로 같았으며 SM7은 10.2㎞/ℓ에 불과했다.



대형차 쪽에서는 구형 '제네시스'와 'K9'이 9.6㎞/ℓ의 연비로 가장 높았다. '에쿠스'와 '체어맨W'는 연비가 각각 8.9㎞/ℓ, 8.1㎞/ℓ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우선 소형 쪽에서는 '뉴 코란도C'가 17.2㎞/ℓ(자동 12.8㎞/ℓ)로 동급 최강을 자랑했다. '뉴 투싼ix'와 '스포티지R'이 모두 14.4㎞/ℓ(자동 13.8㎞/ℓ)의 연비를 나타냈으며 '트랙스'는 연비가 가장 떨어지는 12.2㎞/ℓ였다.

중형 SUV 시장에서는 '싼타페'가 14.8㎞/ℓ로 가장 높았으며 '쏘렌토'도 14.4㎞/ℓ의 연비를 보였다. 'QM5'가 13.2㎞/ℓ로 그 뒤를 이었으며 한국GM의 '캡티바'는 12.0㎞/ℓ의 연비를 기록, 트랙스에 이어 SUV 시장에서 연비가 다소 약한 면모를 나타냈다.

대형 SUV는 렉스턴W가 12.9㎞/ℓ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베라크루즈(11.2㎞/ℓ)', '모하비(10.7㎞/ℓ)' 등의 순이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엔진 출력의 감소를 최소화하면서도 연비 효율을 올리기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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