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해안 가면 '이빠진해' 볼수 있다

내일 해질 무렵 7시20분 전후 '부분日蝕'<br>바닷가·산등서 관찰 가능할듯…· 다음 부분일식 내년1월26일<br>개기일식은 2035년 9월2일… 내달 17일엔 부분月 蝕 예상



#. 오는 8월1일 가수 서태지가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게릴라콘서트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부분일식(日蝕)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우주’ 등 미스터리 현상을 컴백 콘셉트로 내세운 이미지와 교묘하게 맞아떨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 세종대왕은 즉위 후 처음 발생한 일식시간을 제때 맞추지 못해 하늘의 버림을 받았다며 중신들로부터 탄핵 위기에 몰린다. 일식이 일어나면 백성은 두려워하며 ‘왕에게 문제가 있어 하늘이 노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일식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경이롭게 여겨지는 자연현상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8월1일 해질 무렵인 오후7시20분을 전후해 서해안 바닷가ㆍ산 등에서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을 잠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지역과 러시아ㆍ중국 등에서는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을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해질 무렵에 일식이 시작돼 부분일식만 관찰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오후7시18분부터 10여분 동안 부분일식이 진행된다. 이번 부분일식에서는 해의 아래쪽 귀퉁이가 27%까지 가려진다. 다만 일식이 일어날 때의 태양 고도가 지평선 위 3도 정도이어서 서쪽 하늘이 완전히 트인 서해안 바닷가, 높은 산 등에서만 잠시 수평선 또는 지평선 아래로 지는 ‘이 빠진’ 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식은 달이 태양을 가리는 천문현상으로 태양ㆍ달ㆍ지구의 순서로 배치돼 있을 때 일어난다. 일식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고 달은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빚어진다. 일식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달이 태양의 전체를 가리는 개기일식, 달이 태양의 한복판을 가려 태양이 고리와 같이 보이는 금환일식, 달이 태양의 부분을 가리는 부분일식이다. 개기일식은 달이 겉보기에 태양보다 커서 태양을 완전히 가릴 수 있을 때 생기는데 태양의 지름(139만㎞)이 달보다 400배 크지만 태양이 달보다 400배 멀리 있어 가시적으로 둘의 크기가 비슷하게 보인다. 달의 공전궤도는 타원이어서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는 35만7,000㎞, 가장 멀 때는 40만7,000㎞ 떨어져 있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멀 경우 달이 태양을 다 가리지 못해 태양의 가장자리 부분이 금가락지 모양으로 빛나는 금환일식이 일어난다. 개기일식은 지구상에서는 약 18개월에 한번씩 일어나지만 특정 장소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날 확률은 평균 370년에 한번 꼴이다. 개기일식의 지속시간은 2∼4분이 많고 가장 긴 것은 7분30초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이 내년 1월26일과 7월22일 발생하고 2035년 9월2일에는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개기일식이 발생할 때는 태양이 보이지 않는 대신 태양 주변의 코로나(붉게 빛나는 가스층)를 볼 수 있으며 일시적으로 낮에도 별을 관측할 수 있다. 다음 일식은 내년 1월26일과 7월22일에 발생한다. 특히 내년 7월22일 일식 때는 국내에서도 태양의 80% 이상이 가려지는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8월17일에는 달의 일부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나타날 예정이다. 8월17일 오전4시35분에 시작돼 3시간10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식은 태양ㆍ지구ㆍ달 순으로 일직선상에 늘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일부 또는 전부가 어둡게 보이는 현상이다. 월식은 지구 안쪽의 아주 어두운 부분인 본영(本影)에 달의 전부가 들어갈 경우 개기월식, 일부가 들어갈 경우 부분월식으로 구분된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바깥쪽의 덜 어두운 부분인 반영(半影)에 들어가면서 반영식으로 시작하는데 달의 중심이 지구 본영의 중심을 통과하는 중심식일 경우 1시간40분 동안 지속된다.
■ 맨눈으로 보면 실명 할수도… 짙은 선글라스등 이용해야
◇일식 관측 방법 일식을 관측하려면 일반적으로 전용 안경이나 용접용 마스크 등을 이용해야 한다. 대용품으로 사진 필름의 검은 부분, 망가진 플로피디스크 등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부분일식은 해질 무렵에 발생하기 때문에 짙은 선글라스를 끼거나 셀로판지를 이용해 관측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망원경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별도의 필터를 장착해야 한다. 천문연구원은 “일식을 맨눈으로 관찰하면 실명할 수도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