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지난 15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출시된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 PS4가 단숨에 100만대 이상 팔려 이전 제품들의 초반 판매기록을 모두 깼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PS4의 이 같은 인기에 대해 "경이적"이라며 "앞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의 출시가 이어지며 올해 말까지 300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앤드루 하우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의 경이적인 반응에 매우 흥분한 상태"라며 "오는 29일 제품이 출시되는 유럽과 남미에서도 이 같은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서의 초반 판매실적은 7년 전에 인기를 끌었던 소니의 PS3를 크게 웃돈다.
시장조사 업체 IHS는 앞으로 5년간 소니 PS4의 판매량이 4,900만대에 달해 경쟁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원'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HIS는 22일 출시되는 X박스 원이 같은 기간에 3,800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PS4가 인기몰이를 하는 데는 그래픽과 인터넷네트워크 활용도가 강화되는 등 성능이 크게 업그레이드된데다 이전 제품보다 100달러나 저렴한 가격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PS4는 PS3나 MS X박스 원보다 100달러 싼 399달러에 판매된다.
다만 스마트폰 보급으로 가정용 게임기기의 장기전망은 밝지 않다. 시장조사 업체 CCS인사이트는 X박스 원과 PS4가 가정용 게임기기의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며 초반 인기에도 불구하고 전작들과 같은 성공을 거두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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