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아베노믹스 덕 본 일본 기업 일본 내 공장 짓고 투자 늘려

도시바 첨단 메모리 공장 설립 등 올 설비투자 10% 이상 확대 전망


그동안 해외투자에만 관심을 기울였던 일본 대기업들이 일본 내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반신반의하던 '아베노믹스'의 경기회복 효과가 가시화하자 미뤄온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바가 국내에 최첨단 반도체메모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새 공장을 짓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20년 동안 방치했던 국내 설비 보수ㆍ유지를 위한 투자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이후 곤두박질친 대기업들의 일본 내 설비투자는 올 3월에 끝난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2.9%의 완만한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 회계연도에는 10.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대표 반도체기업인 도시바가 미국 최대 메모리카드 업체인 샌디스크와 합작해 일본 미에현에 최첨단 메모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가 메모리 분야에서 생산증대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를 재개하는 것은 2년 만이다. 도시바는 미에현 욧카이치에 위치한 기존 낸드 공장에도 최대 300억엔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일본 제지업계의 대표기업인 일본지펄프는 지난달 100억엔을 투자해 오는 2015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시즈오카에 가정용 재생용지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교세라는 5월 교토 아야베에서 스마트폰 부품 생산을 위한 제2공장을 착공했다. 교세라는 해외 투자를 포함한 설비투자액을 올 회계연도에 전년보다 32% 많은 750억엔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표적인 생활용품 기업인 가오 역시 6월 야마가타현에 50억엔 규모의 종이기저귀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가오가 국내에 생산거점을 새로 마련하는 것은 12년 만이다.

이 밖에 혼다가 최근 사이타마현에 23년 만에 국내 신공장을 완공, 지난달 초부터 소형차 생산에 돌입했으며 소니와 도시바의 액정사업을 통합한 재팬디스플레이도 6월 지바현에 새 공장을 완공했다.



새 공장 설립에다 노후 생산설비에 대한 보수ㆍ유지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노믹스 효과로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기업실적도 호조를 나타내면서 그동안 현금 쌓기와 해외 투자에만 관심을 보여온 기업들이 국내 투자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정책투자은행은 5일 자본금 10억엔 이상 대기업 2,2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올 회계연도에 기업들의 설비투자액이 전년비 10.3% 늘어난 15조9,454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소매업이나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한 비제조업 분야의 투자액은 10.1% 늘어 1991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