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오전부터 개화역 종합관제센터를 점검한 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9호선 운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비상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현장시장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우선 혼잡도 완화를 위해 무료 전용버스를 약 100대까지 증차하기로 했다. 출근 전용 급행버스 8663번은 15대에서 19대로 늘린다. 가양역, 염창역, 당산역, 국회의사당역, 여의도역 5개역 구간을 지나가는 이 버스의 배차간격은 3~4분대에서 2~3분대로 줄 것으로 보인다.
출근 전용 직행버스도 30대가 신규로 운행된다. 김포공항역 4번 출구, 가양역 10번 출구, 염창역 4번 출구에서 국회의사당과 여의도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 관용버스 28대도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입된다.
출근 전용 전세버스는 다음 달 3일부터 20명 이상이 신청하면 무료로 운행해 김포공항역, 가양역, 염창역 등에서 출발한다.
서울시는 또 안전사고에 대비해 당초 30개역 91명이었던 안전관리요원을 46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요원들은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이는 김포공항역, 가양역, 염창역, 당산역에 역별로 50명씩 배치된다. 안전 여부에 따라 역사 내 출입구와 개찰구 진입이 제한될 수도 있다.
박 시장은 또 이날 오후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주로 여의도와 강남권역 기업체에 다니는 만큼 출퇴근시차제와 유연근무제를 확산하기 위해 기업들에도 협조를 구했다.
박 시장은 “불편을 미리 개선하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문제 해결에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며 “무료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등 시민의 협조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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