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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투입대비 지하벙커 공습

■ 본격 지상전 초읽기'공습은 마무리 단계, 지상전은 시기 선택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지상군 투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양국은 수일간 이어진 공습으로 아프간 내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판단, 지상군 투입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은 10일 "우리 전투기들이 아프간 영공을 마음대로 날아다닐 수 있게 됐다"면서 공습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군은 10, 11일 양일 아프간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 파키스탄 접경도시 샴샤드 등에 밤낮을 가리지 않는 폭격을 계속해 특수부대 투입 등 지상 작전을 위한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양일간 진행된 공습은 지난 7일 첫 공습이 시작된 이후 가장 강도가 높았으며, 인근 해역에 배치된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 10대와 지상에 기지를 둔 폭격기 8대가 동원됐다. 특히 이번 공습에는 일명 벙커 잡는 폭탄인 '벙커버스터(GBU-28s)'가 사용됐다. 이는 지상군이 투입될 경우 가장 위협적인 대상인 탈레반 벙커를 사전에 제거해 최소한의 인명 피해로 오사마 빈 라덴 체포작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공습에서 5,000 파운드에 달하는 벙커버스터 탄이 사용됐다"면서 "공격 대상은 지하에 숨겨진 탈레반 사령부들"이라고 밝혔다. GBU-28s로 불리는 벙커 버스터 탄은 지하나 동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지휘부와 작전통제 센터를 부수기 위한 고성능 레이저유도 폭탄이다. 미국은 또 지상군 투입 전초 단계로 무장헬기를 동원한 작전을 수행할 방침이다. 일본 요코스카 항을 출발한 항공모함 키티호크는 무장헬기의 이착륙 기지로 사용하기 위해 선상을 비워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덴을 단기간에 체포하는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헬기와 지상군의 양동작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탈레반이 보유하고 있는 스팅어 미사일로 인해 최종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스팅어 미사일은 80년대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탈레반측에 구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지원한 무기로 20년이 지난 현재에 와서는 부메랑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탈레반은 스팅어 미사일로 구소련 무장헬기를 무력화 시키는 전과를 올린 바 있다. 기막힌 역사의 반전인 것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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