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대형주는 기관 매수가 집중되고 있을 뿐 아니라 주가 상승률에서도 전체 시장 평균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이며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11월 각 증권사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코스닥 종목도 NHN, 다음, 크레듀,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주가 대세를 이뤘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약 6억9,620만주, 2조1,550억원이었던 반면 10월 들어서는 각각 5억2,760만주, 2조1,210억원 수준으로 거래대금은 비슷한 수준이나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거래량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저가보다는 고가의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유가증권이나 코스닥 시장 모두 기관이 대형주 위주의 거래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NHN, 메가스터디, 다음 등 시가총액 30위권 내에 있는 고가의 준코스피 종목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개월 동안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NHN, 아시아나항공, 키움증권, 성광벤드, 인터파크, 포휴먼, 하나로텔레콤, 에스에프에이, HRS 등의 순으로 HRS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총 30위권 내 종목이었다. 주가 상승세에서도 대형주의 강세는 돋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29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지수 전고점인 지난 7월12일보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주가 비교가 가능한 994개 종목 중 253개로 4개 종목 중 1개에 불과하지만, 시총 30위권 종목만 놓고 보면 17개 종목이 전고점일보다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각 증권사가 11월을 앞두고 내놓은 월간 포트폴리오(코스닥시장)에서도 NHN, 다음, 아시아나항공, 소디프신소재 등 대형주들이 주로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코스닥 종목 중 토필드, 주성엔지니어링,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 NHN을 월간 포트폴리오에 넣었고 NH투자증권은 NHN과 토필드, 아이디스를 포함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은 NHN, 소디프신소재,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크레듀, YBM시사닷컴 등을, 현대증권은 아시아나항공과 NHN, HRS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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