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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등대, 남북경협을 다시 본다] 지자체도 경협시대 준비 한창

경기, 상반기 결핵치료 병동 건설

인천, 친선축구 등 체육교류 활발

강원, 철도 물류인프라 구축 나서

제주, 감귤보내기 운동 재개 추진

/=연합뉴스

지방자치단체들도 남북경협이 재개될 시기를 대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5·24 제재조치로 남북경협이 중단되면서 지자체들의 경협 준비는 인도적 지원 및 교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인도적 지원과 교류를 통해 북한과의 신뢰를 형성하고 정부 차원에서 경협이 허용되면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협에 나선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다제내성 결핵 환자 치료, 말라리아 방역, 개성 한옥 보존, 산림 병충해 방제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중 다제내성 결핵 환자 치료사업은 민간 대북지원단체인 유진벨재단과 협력해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중으로 북한에 결핵 치료 병동 3개를 짓기로 북한 당국과 합의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뿐만 아니라 남북한 모두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는 게 경기도 측의 설명이다.

인천시는 체육 분야를 중심으로 남북협력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2월 초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인천시와 북한, 중국 쓰촨성 프로축구 3개 팀이 참가하는 친선 축구경기를 개최한다. 이어 5월에는 평양이나 인천 등 국내에서 남북 축구경기를 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월 중국에서 열리는 친선 축구경기는 이를 성사시키기 위한 준비라는 게 인천시 측의 설명이다.

강원도는 경협의 영향과 밀접한 지리적 특성상 남북교류의 재개를 기대하면서 이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올 초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금강산관광과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은 정치 현안, 5·24조치와도 상관없다"며 남북교류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강원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종단철도 계획에 부응해 철도 건설 등 남북경협 시대를 대비한 물류 인프라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접경지역과는 거리가 먼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남북교류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1998년부터 2010년 2월까지 진행된 대북지원사업인 '북한 감귤 보내기 운동'의 재개를 위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의 관광자원 및 관광개발 노하우를 북한 관광개발에 접목시키는 '남북한 교차관광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세계환경수도 유치를, 북한은 백두산 환경 보호를 각각 달성하기 위한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 보존 공동사업'에 대한 북한 당국의 협력도 제안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자체 차원의 노력에 앞서 정부 차원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자체의 대북사업 담당자는 "인도적 지원이나 교류사업을 진행하려 해도 북한에서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북 당국 간 신뢰가 형성돼야 지자체들의 노력도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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