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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고' 넥슨 日증시 상장 예정대로?

철회땐 기업가치 떨어질 우려… 여론악화에도 강행 가능성



1,32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넥슨이 다음달 예정대로 일본 증시 상장을 진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넥슨의 해킹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서민(40·사진)대표는 넥슨의 일본 증시 상장에 대해 "그와 관련해서는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해킹 관련 사과문 및 향후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상장에 대한 언급은 적절치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다음달 14일로 상장예정된 일본법인 넥슨재팬이 이미 도쿄거래소의 상장심사를 거친데다 일본 상장 관련법에도 저촉되지 않아 상장 철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06년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를 설립하며 상장을 준비해왔다. 현재 넥슨의 지배 구조는 지주회사인 NXC가 넥슨재팬 지분 78.7%를 보유하고 있으며 넥슨재팬이 다시 넥슨코리아 및 기타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넥슨이 넥슨재팬을 중간 지주 회사로 만든 것은 2006년 당시 닌텐도 등의 선전으로 게임주가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넥슨은 올해 초 일본 지진 여파로 경기가 내려앉으며 상장을 뒤로 미룬바 있어 이번 해킹에도 불구하고 이를 되돌릴 수도 없는 입장이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넥슨이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10조원 정도로 예상되며 이는 일본에 상장하는 온라인 게임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며 "이번 해킹으로 인해 상장 지연 사태는 일어나지 않더라도 기업가치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넥슨이 일본 증시에 상장을 강행한다면 이번 해킹과 관련한 비판 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넥슨은 온라인게임인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1,32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미안하다'란 말만 되풀이 할 뿐 보상책 등은 경찰수사결과에 따라 내놓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최고보안책임자(CSO)를 신설하고 글로벌 보안관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후 약방문'이라는 비판도 많다.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은 하지 못한 채 상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만 열중할 경우 여론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집단 소송등 갖가지 변수가 많지만 넥슨 입장에서는 상장을 철회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찰조사 결과 넥슨측 과실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진다면 기업공개로 모은 돈을 보상금으로 토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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