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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색시의 '슈퍼 샷'

김미현 시댁 식구 응원 힘입어 1타차 3위로

김미현이 6일 HSBC위민스챔피언스 2라운드 4번홀에서 장기인 페어웨이우드 샷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KTF제공

‘새색시’ 김미현(32ㆍKTF)이 시댁 식구들의 응원 속에 모처럼 힘을 냈다. 김미현은 5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파72ㆍ6,5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첫날 공동 16위였던 그는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6언더파 공동선두 제인 박(22)과 폴라 크리머(미국)에 1타 차에 불과해 남은 이틀 동안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김미현이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7년 5월 셈그룹챔피언십에서였다. 지난해 12월12일 유도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8)와 결혼한 김미현은 이날 남편은 물론 시부모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출전선수 78명 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 제인 박이 이틀째 공동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다른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도 상위권을 점령했다. 유선영이 4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고 박세리(32)가 3언더파 공동 7위를 달려 오랜만에 김미현과 함께 순위표 상단에 자리했다. 이어 이선화ㆍ양희영ㆍ이미나ㆍ김송희ㆍ지은희가 이날 1오버파에 그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과 2언더파 공동 11위 그룹을 이뤘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1타를 잃어 합계 1오버파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한편 김미현은 “이번 대회 들어 샷과 퍼팅 감각이 돌아왔다”고 밝히고 “시부모님께서 골프를 치지 않는데도 좋은 매너와 열띤 응원을 보여주셔서 힘이 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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