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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실력자 만나기 힘드네"

오바마 중동 방문에 동행… 면담 조율 진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정당외교' 차원으로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주요 정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볼멘소리(?)'를 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김 대표는 공항 인근의 한식당에서 안호영 주미대사와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농담조로 일정 조율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케냐 방문을 가면서 (정치인) 몇 명을 데리고 가는 바람에 차질이 생겼다"며 "예를 들면 찰스 랭걸 하원의원(민주당)은 저와 굉장히 친해서 오늘 제 손을 잡고 안내하러 다니기로 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데리고 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4일 2박3일 일정으로 '아버지의 나라'인 케냐를 방문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김 대표는 군사전략적 관계 증진을 위한 대화 상대였던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에 대해서도 "중동에 가 있는 등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카터 장관을 대신해 27일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수행단 관계자는 "유력 정계 인사들의 경우 하루 전날쯤에야 겨우 면담 일정이 잡히는 등 면담 일정을 예상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유력 인사들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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