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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수료 인하땐 은행·증권사 수익악화 우려
입력2007-03-15 17:25:40
수정
2007.03.15 17:25:40
최근 과다한 펀드 판매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펀드 수수료가 줄어들면 국민ㆍ신한 등 시중은행의 세전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사들의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15일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 등 8개 은행의 펀드 판매수수료 이익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펀드 판매수수료가 줄어들면 현재 7대3으로 판매사에 유리하게 배분된 펀드 판매보수와 운용보수 비중이 5대5 수준으로 바뀌며 이에 따라 은행권의 전체 수수료 이익 가운데 10.9%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은행권 세전수익의 2.8%에 해당된다.
개별 은행 가운데는 시중 펀드판매 창구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국민은행이 세전이익의 4.0%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신한은행(-3.6%), 대구은행(-3.2%), 우리은행(-2.3%), 외환은행(-3.2%) 등도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평가됐다.
일부 대형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드 수수료가 낮아지면 자산관리 영업에 포커스를 맞춘 대형 증권사의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보험사, 온라인 증권사 등의 펀드판매가 활성화되면서 경쟁구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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