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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관장들 교체 앞두고 미술계 술렁

국립현대미술관- 50대 후반~60대 초반 젊은 관장 물색<br>서울시립미술관- 임명권 가진 박원순 시장 결정에 촉각<br>한국문화예술위- 내년 3월 미술이외 분야서 뽑힐 가능성

미술계 주요 기관장들의 교체를 앞두고 미술계가 술렁이고 있다. 현재 공석인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서울시립미술관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이 새 적임자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배순훈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내년 2월까지인 임기를 4개월 남긴 채 지난달 돌연 사표를 제출해 현대미술관장은 현재 공석인 상태다. 공모제로 관장을 임명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50대 후반~60대 초반의 젊은 관장을 물색해 미술관의 세대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비공식 선언'을 했다는 게 문화부 및 미술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소격동 옛 기무사터에 들어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및 과천관ㆍ덕수궁분관ㆍ서울관 등 3개 미술관의 운영 방향성 정립, 미술관 특수법인화 등 미술계의 주요 사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젊고 패기 있는 새 관장이 현 정부의 임기말 미술 정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술계 외부인사를 영입했던 배 전 관장과는 달리 이번에는 미술계 내부 인사가 관장으로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공공미술관장을 지낸 경험이 있으며 현재 특별한 직위를 맡고 있지 않은 이영철 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김홍희 전 경기도미술관 관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지난 공모 때 배 전 관장과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던 천호선 경매회사 옥션별 및 교육기관 컬쳐리더스인스티튜트 대표, 윤진섭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 등도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2007년 1월 취임해 2년 임기의 미술관장 직을 연임한 유희영 서울시립미술관장도 역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주요 후보 중 1명으로 회자되는 중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경우 관장 임명권을 가진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새 시장의 결정에 미술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한 화랑주는 "최근 서울시의 예술정책 자문위원으로 김정헌 전 예술위원회 위원장과 미술가 임옥상 등이 선정된 것을 보면 '코드' 변화가 확연히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른바 '민중미술계' 인사로 참여정부 때 활약한 바 있다. 정책위원 선정에 박 시장의 입김이 직접 작용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임명될 새 관장의 경우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박 시장의 시정운영 철학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역시 내년 3월 자리를 떠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예술계 전반을 아우르는 기구로 문학평론가 김병익, 미술인 김정헌에 이어 오 위원장이 맡았기에 차기 위원장은 미술 이외 분야에서 뽑힐 가능성도 높다. 예술위원회는 베니스비엔날레 커미셔너 선정, 아르코미술관 운영 등 미술계 주요 행사를 주도하는 데다 최근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운영하는 등 문화기금 모금기구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교수 출신의 한 원로작가는 "누가 관장이 되든 정치적 이권이나 코드보다는 미술계의 미래를 위해 좋은 전시를 많이 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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