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됩니다. 시장은 분양가가 얼마나 오를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다음달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됨에 따라 일단 분양가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고,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도 많은 탓에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릴 것이란 예상입니다. 강남지역의 입지적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단지의 분양가가 먼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큰 폭의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대세상승기가 아니어서 건설사들이 공격적으로 분양가를 인상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은진 팀장 / 부동산114 리서치팀
“기존 아파트는 호가가 오르며 추격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요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거든요. 따라서 건설사들이 이런 시기에 분양가를 크게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팀 정태희 팀장도 “분양시장이 좋으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릴 가능성은 크다”면서도 분양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 팀장은 “최근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용인할 수 있는 선에서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올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가는 유동적이라 얼마나 오를 지는 알 수 없다”며 “강남권 재건축단지, 강북 뉴타운, 수도권 대단지 등이 고분양가에도 잘 팔려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음달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 재건축 등에서 분양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지역의 분양가 인상이 집값을 끌어올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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