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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린나이, 린나이코리아 경영권 완전 장악

창업주 경영일선 퇴진·대규모 이사진 교체<br>본부장제로 복원등 회사조직도 뜯어고쳐


최근 린나이코리아의 지분을 대거 넘겨받은 일본 린나이가 창업주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하는 등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엔화 차입금 상환을 이유로 린나이코리아의 지분을 88.6%까지 늘렸던 일본측이 실제 회사조직 개편까지 개입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에 대규모 이사진 교체를 단행하면서 한때 17명에 달하던 등기임원을 15명으로 줄이는 등 내부조직에 대한 수술을 단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창업주인 강성모 회장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린나이코리아의 부품 전문회사인 라니RK정밀의 이봉열 대표와 강원범씨 등 6명이 퇴임했다. 새로 취임한 린나이코리아측 이사는 3명에 불과한데 반해 일본측에서는 이노우에 가즈토씨 등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일본측 등기이사는 8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 데 반해 린나이코리아측은 9명에서 6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30여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강성모 회장은 이번에 등기이사를 포기하고 아들인 강원석 사장만 그대로 대표이사직에 머무르게 됐다. 이전까지는 강원석 사장과 일본린나이의 나이또쓰쓰무 회장이 각각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균형을 맞춰왔지만 이노우에 가즈토씨까지 가세함에 따라 일본측 대표이사가 2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측에서 각각 한명씩이던 감사도 이번 개편으로 일본측에서만 맡게돼 경영의 무게중심은 일본 측으로 급속히 쏠리게 됐다. 린나이코리아는 이 같은 이사진 물갈이와 함께 내부적인 회사조직도 뜯어고친 것으로 전해졌다. 린나이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난해초 스탠드형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하면서 본부장제에서 4개 사업부 체제를 도입했지만 음식물처리기 판매실적이 당초 목표치(12만대)를 크게 밑돌자 다시 본부장제로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음식물처리기 사업 등을 탐탁치 않게 여겼던 일본린나이의 입김이 반영되면서 원래 조직으로 복원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 같은 조직개편이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주변에서는 이에 대해 '린나이=일본 기업'이라는 경쟁사들의 네거티브 전략이나 이에 따른 시장의 후폭풍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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