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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이후 중년기 새로운 삶 만들라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br>윌리엄 새들러 지음, 사이 펴냄


20세기가 아동과 청년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성인과 장년의 시대가 될 전망이다. 환갑이 넘어 온 동네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잔치를 하고, 한쪽 무릎에 않은 손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가하게 지낼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30년이라는 인생이 보너스로 생긴 중년층은 ‘나이 듦’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중년에 접어든 모두는 역할 모델이 없는 채 선배들이 가 보지 않은 길에 들어서 있다. 하지만 고무 튜브를 끼고 있는 듯 늘어난 뱃살과 탄력부족으로 생기는 주름을 보고 있으면 마음은 어느새 연약해지기 마련. 이런 중년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지금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올라갈 정상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수명이 길어진 것에 대한 불안함 보다는 오히려 유리한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소에서 12년간 임상실험을 통해 중년의 삶을 연구해 온 저자는 인생의 전반에 청춘의 성장이 있다면 인생 후반에는 중년의 성장이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인생의 연령을 네 단계로 나눴다. ▦제 1연령기는 20대까지 1차 성장을 하는 때 ▦제 2연령기는 본격적인 직장생활의 시작과 정착을 하는 30대 ▦제 3연령기는 2차 성장을 하는 중년기 ▦4연령기는 노화에 접어드는 시기. 책은 제 3연령기(서드에이지)를 준비하는 마흔 이후의 삶에 대한 심리적인 대비책과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저자는 중년에 시작하는 2차 성장을 위해 ‘정체성 확립하기’ ‘일과 여가활동의 조화’ ‘진지한 성찰’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배려’ 등 6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책은 ‘이렇게 이렇게 하면 당신의 노년은 행복할 것’이라는 식의 객관식적인 대안보다는 중년들이 자신의 현재 모습을 스스로 깨닫고 노년을 준비할 것을 조용하게 설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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