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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금융.인터넷 등 토털 서비스 선언

지난 1월 세계 2위의 자동차 메이커의 사령탑을 맡은 자크 네이서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이같이 강조한다. 이 말속에는 포드는 자동차를 만들기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금융, 부품, 인터넷 등에 걸친 포괄적인 자동차 회사라는 역설을 강조한 것이다. 포드의 지향점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니라 자동차관련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회사라는 얘기다. 네이서 사장은 자동차관련 사업중에서 자동차 제조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따라서 별도의 금융,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겠다는게 아니라 자동차와 연결된 금융, 인터넷 등을 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자동차 구매를 위한 금융을 지원하고, 부품구매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51세인 네이서 사장은 30년간을 포드에 몸담아 온 정통 포드맨. 그는 지난 11개월동안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및 서비스회사가 되려는 야심에 차 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그가 원하는 포드는 요컨대 단순히 차를 만드는 회사에서 벗어나 자동차 생산부터 판매, 수리 등 자동차의 탄생부터 폐차까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함께 수행하는 회사다. 네이서는 『자금대부에 따른 이익이 차량 제조에서 얻는 것보다 더 크다』며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도 수익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규사업 참여, 조직 개편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드가 올해 초 노르웨이의 전기차 개발업체인 피코산업의 지분 51%를 인수해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이어 2인승 전기자동차 생산에 뛰어든 것이 대표적인 예다. 철판이 아닌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질 이 자동차는 한번 충전으로 85㎞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 90㎞로 달릴 수 있다. 포드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인터넷 사업이다. 포드는 인터넷에서 부품 구매와 판매점 관리를 하기 위해 데이터뱅크 시장의 선두주자인 오라클과 합작 벤처회사 오토익스체인지사를 설립키로 했다. 이 회사를 통해 포드는 자사제품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경매 등 다양한 거래서비스를 모든 구매가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마이크로 소프트와 웹기반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볼보의 승용차 부문도 전격 인수했다. 또 최근에는 유럽 최대의 자동차 수리회사인 퀵피트를 사들여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자동차 관련 일괄 업무라인을 갖췄다. 네이서 사장은 『포드의 이같은 움직임을 하나 하나 따로 떼놓고 보면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며 『일련의 조치들은 모두가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상대적으로 유럽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키로 한 것도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포석의 하나로 해석된다. 포드는 「싱크(TH!NK) 노르딕」으로 명명된 이 자동차를 통해 유럽시장의 점유율을 크게 올려놓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사업확대와 함께 네이서 사장은 비수익 부문을 과감히 도려내는 조직개편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우선 주력 자회사인 비스테온을 분리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되면 보다 조직이 유연해지고 부품구매에 따른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네이서 사장은 보고 있다. 그는 『제품 생산에서부터 판매에 이르는 업무 전반에 걸쳐 보다 더 강력한 리스트럭처링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차원에서 『유럽의 공장수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자동차관련 종합서비스업체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네이서 사장과 포드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동차산업에서 어떻게 자리잡을지 주목되고 있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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