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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지상IR 상장기업소개)

◎판재류값 인상 올 경상익 58% 급증 예상/내년 고로완공 세계최대 종합 철강사 부상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은 지난해 2천3백만톤의 철강재를 생산했는데 이는 신일본제철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생산규모다. 국내 철강경기는 전체적인 불황과 구조조정으로 침체상태에 있는데 열연·냉연·스테인레스강판 등 판재류 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포철만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포철은 올해 두 차례 판재류 가격을 인상했다. 포철은 지난 4월 내수가격을 3.1­4.5% 인상했으며 9월에도 열연강판 가격을 6.4% 올렸다. 이에대해 수요업체들은 경기상황을 무시한 가격인상이라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으나 포철측은 『동부제강과 연합철강 등이 냉연강판 가격을 지난 8월 5.4­9.1% 인상, 수요업체들이 포철 제품만을 찾는 수급왜곡 현상이 빚어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포철이 생산하는 냉연강판의 내수가격은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톤당 4백32달러로 일본산 냉연강판의 수입가격 4백67달러보다 30달러정도 싸다. 선경증권은 포철의 올해 총매출액이 전년보다 13.3% 늘어난 9조5천6백68억원, 경상이익은 58% 증가한 1조2천3백8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철은 올해 감가상각비를 2천억원이상 절감하고 관리비, 재료비, 노무비 등에서 1천1백억원을 절감해 수익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화약세로 2천억원정도 외화환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경증권은 포철의 환차손은 감가상각비 감소로 충분히 상쇄돼 수익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포철은 98년 광양 4냉연 라인을 신설하고 광양 5고로도 98년 9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증설계획이 완료되면 포철은 국내 생산량 2천8백만톤, 해외 2백만톤 등 모두 3천만톤의 생산체체를 갖춘 세계 1위의 종합철강회사로 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포철이 창원특수강, 한보철강 당진공장 등 부실기업을 연이어 인수함에 따라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또 올해 경상이익 증가가 비용절감에 따른 것이어서 투자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선경증권은 『내수시장에서 독과점적인 시장지위, 판재류 시장의 수급상태 등을 감안하면 포철의 수익성 기반은 확고하다』며 『외국인 한도확대와 주가하락 방지를 위한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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