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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핵안보 파트너십 재확인 할듯

李 대통령 '워싱턴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br>참가국 정상들 상대로 '원전 세일즈' 외교도


미국 워싱턴에서 12~1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핵 안보 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창한 ‘핵 무기 없는 세계’ 구현을 논의하는 첫 다자 간 정상회의로 우리나라에는 한미 간 핵 안보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회의기간에 폭넓은 정상 접촉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수출국으로서 우리나라 핵 기술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잠재 소비국에 널리 알리는 ‘원전 세일즈’ 활동을 활발하게 벌일 계획이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십을 핵 안보 부문에까지 확장하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 전략동맹 강화 논의=우리 정부는 이번 핵 안보 정상회의에서 한미 간 핵 안보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에 정상 오찬과 만찬, 핵 안보 정상회의 1ㆍ2차 세션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우리 국익에 충실한 ‘핵 안보 구상’을 적극 개진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지, 어떻게 처방하고 원인의 싹을 없애려면 국제사회가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과 몇 차례 회동할 기회를 갖고 양국 간 전략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별도의 양자 회담 계획은 없으나 정상회의 중 옆자리에 앉을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북핵 문제, 핵 테러 등 국제사회에서 가장 휘발성 있는 핵 안보 이슈와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핵 문제는 글로벌 이슈이며 세계 글로벌 질서 차원에서 핵무기만큼 중요한 안보 문제는 없다”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핵 문제에 대한 한미동맹을 다시 고양시키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한국형 원전’ 세일즈 외교도=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에 이어 이번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을 상대로 원전 수출 세일즈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특히 13일 오전 정상회의 1차 세션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78년 고리원전 1호기 가동 이후 단 한차례의 사고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선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47개국 가운데 20개국이 신규 및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모범적인 원자력 국가로 발전해온 우리의 우수성과 역량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세일즈의 일환으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와도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원전산업과 관련한 인프라ㆍ교육훈련ㆍ협력강화 등 파생되는 장기 협력과제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G20 의장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국가위상과 국제 리더십, 네트워크 강화 등의 소득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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