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구본준 부회장의 ‘독한 LG’ 문화가 빛을 발하면서 ‘순항 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27일 LG전자는 1ㆍ4분기 IFRS 연결기준 매출액 13조1,599억원, 영업이익 1,3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며, 전분기에 비해서는 TV와 휴대폰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1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휴대폰 사업의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고, TV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턴어라운드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HE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5조2,796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기록했다. 1ㆍ4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의 평판 TV를 판매했으나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등 흑자모델 위주의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영업적자 1,005억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매출액은 2조9,091억원,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450만대였다. HA사업본부와 AE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13.4%, 23.8% 성장했다. HA사업본부의 경우 북미및 신흥시장으로의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AE사업본부는 한국, 북미, 중남미 및 CIS 시장에서 에어컨 판매가 늘었다. 그러나 두 사업부 모두 원자재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다. LG전자는 2ㆍ4분기부터 3D 및 스마트TV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폰 사업 역시 옵티머스 2X 출시지역 확대,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3D 등 전략제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며 매출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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